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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Pick] 아담 등장 25년 만에 찾아온 ‘버추얼 휴먼’ 전성시대

  • 메타리즘
기사입력 2023.04.06 15:38
98년 아담의 첫 등장 후, 25년 만에 찾아온 버추얼 휴먼 전성기
  • 1998년 국내 최초 사이버가수 아담이 등장한 지 25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에서 처음 아담이 등장했을 때 KBS 뉴스에서는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무너지던 순간’이라 표현했다. 하지만 아담 기술력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두 장의 앨범을 낸 뒤 사라졌다. 

    22년이 흐르고 2020년 가상인간 ‘로지’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가상인간의 시대가 도래했다. 딥페이크나 정교한 3D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제 사람과 같은 모습에 네티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는 “버추얼 휴먼은 나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고 사생활이나 초상권 면에서도 자유로워 기업 및 브랜드의 관심과 수요가 느는 추세”라 말하며 산업에 대해 분석했다. 

    수많은 버추얼 휴먼이 등장하고 사라지면서, 가상 인간으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개발하고 활동하는 것이 아닌 그들에게 특정 직업이나 캐릭터 혹은 탄탄한 세계관을 부여하면서 전문성을 갖추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버추얼 OO’의 직업을 가지고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누가 있는지 살펴봤다. 

  • (사진제공: 갤럭시코퍼레이션)
    ▲ (사진제공: 갤럭시코퍼레이션)

    오하나, ‘메타리즘’ 버추얼 편집장으로 전문성 뽐내

    메타버스 아바타 AI 포털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에서 지난 12월 버추얼 편집장 ‘오하나’를 선보였다.

    오하나는 메타버스 전문 미디어 ‘메타리즘’의 편집장으로 TTS, 딥러닝 등 AI 기술을 활용한 전문 콘텐츠를 선보여 메타버스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오하나의 인터뷰’를 통해 아바드림에 출연했던 드리머 및 유명인을 인터뷰하며 공식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형준 메타리즘 편집장은 “메타버스 미디어, 또 이를 기반으로 한 버추얼 IP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먼저 선점해 시대적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버추얼 편집장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메타버스 미디어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 설명했다.

    미디어 업계에서 버추얼 휴먼을 제작해 자체 IP를 확보한 것은 오하나가 첫 사례다. 활동 중인 버추얼 휴먼이 대부분 MZ세대의 타깃이라면 오하나는 ‘편집장’이라는 전문 직업을 부여해 시장 내 새로운 포지션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 (사진제공: 로지 인스타그램)
    ▲ (사진제공: 로지 인스타그램)

    로지,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보험·차·뷰티 광고 모델로 맹활약

    로커스엑스에서 만든 가상인간 ‘로지’는 2020년 등장한 국내 최초 가상인간으로 영원한 22세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로지는 MZ세대들이 좋아하는 얼굴을 분석하여 3D 합성 기술로 탄생시켰다. 처음 등장했을 땐 어색한 모습에 불쾌한 골짜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MZ세대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인스타 팔로워 수 15만 명이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로지는 광고와 협찬으로 한 해 동안 15억 이상의 돈을 벌었다고 알려졌다. 최근 광고 모델들의 사건 사고가 잦아지면서 가상인간은 음주운전과 폭행 등의 리스크가 없어 광고주 입장에서는 신뢰도와 비용 절감에서 효율적이라는 반응이다. 

    신한라이프 광고 모델부터 볼트EV, 팔도 틈새라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지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건 뷰티 브랜드인 ‘틴지로지(TZRZ)’도 론칭하면서 모델 효과를 톡톡히 입증했다. 또한 최근 메타버스 패션위크에서 ‘오로지 컬렉션’을 공개하고 런웨이에 서면서 활동 범위를 늘리고 있다.

  • (사진제공: 강서구청 유튜브 채널 캡처)
    ▲ (사진제공: 강서구청 유튜브 채널 캡처)

    새로미, 지자체 최초 ‘버추얼 공무원’이 탄생한 사연

    강서구가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무원 버튜버’를 선보였다.

    정체는 바로 2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등장한 홍보정책과 소속의 ‘새로미’로 이는 무료 프로그램을 활용해 구에서 자체 제작해 예산을 최대한 절감했다. 새로미는 강서구 대표 캐릭터인 까치를 의인화한 것으로 까치와 공무원은 실질적으로 다른 존재라는 세계관을 가졌다.

    데뷔 3일 만에 진행한 스브스뉴스 인터뷰 영상은 조회수 48만 회를 기록하면서 관심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솔직한 입담과 센스있는 답변이 한몫했다. 새로미는 데뷔 계기를 “지자체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요즘 버튜버가 인기라던데’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사천리로 진행하게 되었다”며 제작 비화를 밝혔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행정으로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미디어도시 강서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사진제공: 서울예술대학교)
    ▲ (사진제공: 서울예술대학교)

    설하루, 서울예대 23학번 최초 ‘버추얼 대학생’

    서울예술대학교 공연창작학부와 미디어창작학부, 실용음악전공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케이팝 버추얼 휴먼 가수 ‘설하루’가 23학번 새내기로 입학했다.

    설하루는 AI딥러닝 기술로 만들어진 버추얼 휴먼으로 서울예대 50여 명 학생들의 얼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월에는 서울예대 예비예술가 양성 플랫폼 ‘아프로 포르젝트’를 통해 음원을 발매하기도 했다.

    버추얼 휴먼 최초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설하루는 “힘을 합쳐 공연을 올리거나 영상을 만드는 제작 수업도 있고, 불꽃 튀는 체육대회, 축제 그리고 제2의 전공이라 불리는 동아리까지 저도 열심히 활동하면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진제공: 롯데홈쇼핑 홈페이지)
    ▲ (사진제공: 롯데홈쇼핑 홈페이지)

    루시, ‘버추얼 쇼호스트’로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완판 신화

    롯데홈쇼핑에서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가 쇼호스트로 데뷔해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섰다.

    지난 12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첫 번째 쇼호스트로 나섰던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 가방과 카드 케이스가 25분 만에 완판됐다. 루시만의 톡톡 튀는 말투와 실시간 활발한 소통으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제품을 완판으로 이끌어냈다.

    루시는 본격적으로 쇼호스트로 나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패션 인플루언서인 루시의 패션 노하우를 실시간 전달하는 디지털 의상실 콘셉트로 상품 소개와 함께 다양한 스타일 연출법을 소개한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향후 매월 진행되는 라이브 커머스에 정식 진행자로 루시가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며, 앞으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엔터테이너로서의 활동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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