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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맞춤·정밀의학 위한 ‘성차의학연구소’ 개소

기사입력 2023.04.06 12:40
  •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성차의학연구소를 개소했다 6일 밝혔다. 초대 연구소장은 세계 최초로 소화기분야 성차의학 교과서를 국제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 발간한 바 있는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가 맡았다.

  •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sex/gender specific medicine)은 건강과 질병에 대한 남녀 간의 차이를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적 성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다. 성별과 젠더특성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학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으로, 최근 미래 의료의 한 축인 맞춤 의학, 정밀 의학 등의 분야에서 성차에 대한 더욱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서구권은 이미 2010년대부터 미국의 스탠포드(Stanford) 대학이나 메이요 클리닉(Mayo-clinic), 독일 샤리테(Charite) 병원 등 세계 유수 기관에서 성차의학연구소 설립에 나서는 등 이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 주목받고 있다.

    김나영 소장은 “성차의학은 여성만을 위한 분야가 아니라 편향성을 극복해 남녀가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며 “각 임상영역의 연구 전 과정에서 성차를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환자 맞춤의 정밀 의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5일 성차의학연구소 개소식과 함께 기념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학술 포럼은 ▲성차의학 소개와 성차의학연구소 활동 방향(김나영 소장) ▲성차의학의 세계적 흐름(백희영 서울대 명예교수) ▲Sexual dimorphism in animal experiments(성제경 서울대 수의대학 학장)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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