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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3월 판매 전년比 19.8% 증가… "반도체 수급 정상화 영향"

기사입력 2023.04.03 19:55
  • 현대차, 그랜저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그랜저 / 현대차 제공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 시장에서 일곱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지난달 국내외 판매는 총 73만24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8%(60만9577대) 증가한 수치다.

    국내는 그랜저가 1만916대 팔리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포터 1만282대, 아반떼 6619대, 팰리세이드 4820대, 코나 4801대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각각 1701대, 2200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90 1120대, G80 4670대, GV80 2786대, GV70 2977대 등 총 1만2735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공급 완화와 그랜저, 아이오닉 6, 코나 등 주요 차종들의 신차 효과로 생산 및 판매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 및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 출시하는 한편,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을 추진하며 불확실한 경영 상황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3046대, 해외 22만4911대, 특수 31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27만82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 17.8%, 해외 9.2%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국내·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846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7853대, 쏘렌토가 2만34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689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카니발 6873대, 봉고Ⅲ 6806대, 스포티지 6018대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승용 모델은 K8 4569대, 레이 4155대, K5 3421대, 모닝 2127대 등 총 1만6044대가 판매됐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생산 물량 증가로 공급 확대가 지속 중"이라며, "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4만781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아홉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캐딜락 실적 제외)

    수출은 3만9082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4.2% 증가했다. 열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는 총 2만5491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1.9%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말 첫 선적을 시작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역시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1만3591대 판매되며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는 쉐보레 트래버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35.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쉐보레의 순수 전기차 볼트 EV와 볼트 EUV는 보조금 확정 이후 지난달부터 고객 인도가 재개되며, 197대가 판매됐다. 국내 판매 전기차 중 최대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볼트EV와 EUV는 이달부터 계약 고객에 대한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2636대, 수출 1만2985대 총 1만56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중형 SUV QM6가 전월 대비 50.2% 증가한 1409대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QM6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QM6는 지난달 하순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다재다능한 신개념 SUV QM6 퀘스트는 407대가 출고됐다.

    쿠페형 SUV XM3는 964대가 판매됐다.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된 XM3는 자동차 전문 기자가 선정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로도 꼽힌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161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과 공동 개발한 1.3L 터보 가솔린 엔진의 XM3 TCe 260 143대, 시작 가격 1958만원으로 만나볼 수 있는 XM3 1.6 GTe가 660대 등 출고됐다. 

    중형 세단 SM6는 전년 동기 대비 29.6%, 전월 대비 9.1% 증가한 263대가 판매됐다. SM6는 고객 선호 사양들로 상품을 새롭게 구성한 SM6 필 트림이 223대로 전체 SM6 판매의 약 85%를 차지했다. SM6 필은 고속화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 보조, 이지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 등을 모두 포함한 풀옵션 구성으로도 3005만원에 구매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4% 늘어난 1만2985대가 선적됐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는 E-TECH 하이브리드 6160대를 포함 1만939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2037대가 수출됐다.

    KG 모빌리티(구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8904대, 수출 4775대 총 1만3679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8년 12월(1만4465대) 이후 5년여 만(51개월)에 월 최대 판매이며,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토레스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2020년 11월(9270대) 이후 28개월 만에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74.5%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는 6595대가 판매돼 KG 모빌리티가 역대 단일 모델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던 지난 1월 토레스 판매를 두 달 만에 경신했다. 역대 단일 모델 월 최대 판매는 지난 1월 토레스 5444대, 2015년 10월 티볼리 5237대 등이다. 토레스 출시 후 이달까지 누적 판매는 3만9336대로 4만대에 육박했다.

    수출 역시 헝가리, 벨기에, 칠레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지난해 11월(4801대)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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