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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는 기차를 타고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여행해보는 건 어떨까. 동유럽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두 나라는 아드리아해를 마주본 채 나란히 붙어 있어 효율적인 기차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이 두 나라를 여름에 방문하면 아기자기한 항구 도시의 정취부터 청명한 초록빛 호수와 신비로운 동굴, 눈부신 아드리아해의 절경까지 모두 누릴 수 있다.
이에 유럽의 기차 여행 패스 브랜드, 유레일(Eurail)이 기차를 타고 떠날 수 있는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여행 루트를 소개하고 나라별 여행 명소를 추천했다.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는 유럽 내 주요한 철도 허브 중 하나이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과 바로 연결되는 기차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
류블랴나 강변으로 이어지는 구시가지의 정취에서부터, 차별 없는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메텔코바 시티 센터까지, 12세기부터 시작된 이 도시의 역사는 그 이야기에 끝이 없다.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
류블랴나에서 기차로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블레드 호수는 슬로베니아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이다. -
그림 같은 호수 위 블레드 섬의 성당에서 소원을 이뤄주는 종을 울려보고자 많은 방문객들이 플레타나(Pletana) 나룻배를 타고 방문한다. 여름철에는 호수에서 다양한 레저활동도 즐길 수 있다.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는 하루 세 번 이상 운영되는 기차로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와 연결되고 있다. -
약 2시간 반의 여정이면 도시간 기차 이동이 가능하다. 자그레브는 흥미로운 건축물들과 박물관들, 활기찬 야외 마켓이 즐비한 낭만적인 여행지다.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호수
자그레브에서 버스로 약 2시간 반 이동하면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인 플리트비체 호수를 만날 수 있다. -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디나르알프스 산맥 속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자연의 걸작으로, 크고 작은 16개의 호수들이 계단식으로 이어지며 그 사이로 아름다운 폭포들을 흩뿌린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