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성범죄 촬영물을 24시간 자동 추적·감시한다고 밝혔다.

서울기술연구원이 개발한 AI 기술은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SNS상 피해 영상을 자동으로 검출해 삭제한다. 기존에는 피해자의 얼굴이나 특이점을 육안으로 판독해 수작업으로 찾아냈으나, AI를 통해 키워드 입력과 영상물 검출까지 걸리는 시간이 3분으로 단축되고 정확도 역시 200% 이상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센터 직원이 피해 영상물을 접하면서 발생하는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는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 피해 예방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본인이 삭제 요청해야 지원이 가능한 성인과 달리 아동·청소년은 당사자나 부모의 신고 없이도 즉시 삭제가 가능한 만큼 AI 추적·감시를 통해 영상물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다.

29일 센터 1주년 개관을 맞아 열린 기념식과 간담회에서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 경찰, 디지털성범죄 관련 전문가, 디지털성범죄 안심 서포터즈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최근 증가하는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실태와 센터 운영 방향성 등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