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 환자의 장·단기 체중 감량 효과와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윤해룡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한승혁 교수 연구팀은 비만 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을 했을 때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음을 밝힌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체중 감량의 장·단기 효과와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암 등 만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심혈관질환의 합병증을 높이는 요소로,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 치료를 위한 체중 감량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성·안산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하여 체질량 지수(BMI)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BMI 변화가 없는 군, 증가하는 군, 감소하는 군으로 나눠 체질량 지수 변화에 따른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BMI가 감소하는 군은 심혈관계 합병증 및 사망 위험성이 체중 감량 초기에는 BMI 변화가 없는 군보다 1.41배 높았지만, 체중 감량이 6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 및 사망 위험성이 1.14배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가 고혈압,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염증 등 대사 이상과 관련된 지표가 체중 감량 기간이 길어질수록 호전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체중 감량이 대사 이상과 연관된 지표들의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체중 감량으로 인한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 예방 및 사망의 위험도 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IF 8.18)에 최근 게재됐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