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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과학수사 수업 '스모킹건', 유성호X안현모X이혜원이 내세운 차별점

기사입력 2023.03.29.15:31
  • 사진: KBS 제공
    ▲ 사진: KBS 제공
    기존에 보지 못한 과학수사 중점 범죄 수사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중심을 잡고 안현모, 이혜원이 진행을 맡은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이하 '스모킹 건')이다.

    29일 오후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법의학자 유성호를 비롯해 방송인 안현모, 이혜원이 참석했다.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과학수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는 프로그램. KBS가 선보이는 '스모킹 건'은 기존 타 방송사에서 선보였던 범죄 수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으로 '과학수사'를 내걸고 나섰다.
  • 프로그램의 중심인 유성호 교수는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거절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프로그램들이 범죄 사건을 재밌게, 극적으로 전달하는 경향이 있어서 저는 보지도 않는다. 이것도 유사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해서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작진과 얘기를 해보니 사실 전달 더하기 과학적인 부분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스모킹 건'만의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유성호 교수는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모실 시도조차 하지 않는 분들을 모셨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 방법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그냥 이야기로서 사건을 흥미롭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과학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정확히 어떤 과정으로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지 밝힐 수 있어서 수준 높은 교양을 (시청자들께)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 기자 출신의 안현모는 진행자로서, 또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스모킹 건'을 대할 예정이다.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안현모 역시 첫 제안을 받았을 때는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훌륭한 프로그램에 섭외가 와서 좋았고 또 제가 정말 좋아하는 두 분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다"며 "살인, 폭행, 성폭력 이런 주제들을 다룰 텐데 제가 이런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는 편이라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과 만난 안현모는 '범죄 예방'에 중점을 뒀다는 말에 마음을 열었다. 안현모는 "혹시 재미로 흘러갈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제작진들은 '흥미롭게 만들려는 게 아니다. 모방 범죄 같은 건 절대 원치 않는다'는 말을 듣고 내 기자 생활 경험을 살려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작진으로부터 '두뇌' 역할을 요청받았다는 안현모는 촬영을 하며 "두뇌 가동할 여유도 안 생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PD님은 저에게 두뇌를 담당해달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냥 화내는 역할이 됐다. 기자 생활할 때 범죄 현장에서 시신 냄새가 온몸에 베었던 일, 지독한 피 냄새를 맡았던 그런 일들이 잊히지 않아서 사건들을 보니 두뇌를 가동할 여유도 안 생겼다. 감정 표출하는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 안정환의 아내이자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이혜원은 생활인으로서 범죄 사건에 깊이 공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모킹 건'으로 방송 복귀에 나선 이혜원은 "범죄 수사에 관심이 있는 편이긴 했다. 남편 안정환이 타 방송에서도 범죄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 않나. 그때 제안이 들어왔을 때도 제가 하라고 압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미 범죄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있는 남편에게 조언받 있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다. 녹화하고 나면 생각보다 며칠 동안 잔상이 남는다면서 괜찮냐고 걱정해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점점 잔소리가 됐다"며 "'방송할 때 이런 말은 쓰면 안 돼, 호응할 때 이런 소리를 내면 안 돼' 그런 식으로 디테일하게 말하니까 너무 고마운데 잔소리를 좀 줄여주면 좋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현재 2회까지 촬영을 마쳤다는 세 사람은 케미까지 예고했다. 유성호 교수는 "처음이라 호흡이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는 편했다. 이분들이 얘기하고 반응하시는 걸 보면서 정말 좋은 분들이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안현모는 "우리 프로그램은 호흡이 안 맞을 수가 없다. 외부의 적이 생기면 내부는 결속하지 않나. 저희는 똘똘 뭉치면서 '이건 안된다. 이건 바꿔야 한다'하는 한목소리를 낼 수가 있었다"고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낸 한편 "궁극적으로는 범죄가 사라져서 이런 프로그램도 없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과학 중점 범죄 수사 프로그램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은 29일(오늘)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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