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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운영체제 'MB.OS'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한다

기사입력 2023.03.21 11:52
  • 벤츠, 전용 운영체제(OS) 등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선공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벤츠, 전용 운영체제(OS) 등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선공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는 지난달 새로운 MMA(메르세데스 모듈러 아키텍처, Mercedes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과 함께 2025년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인 MB.OS에 대한 구체화된 계획을 발표했다. MB.OS는 전체적인 고객 관계 관리,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장 등 모든 차량 기능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설계 및 개발한 운영체제다. 이 운영체제는 특별 제작된 칩-투-클라우드(chip-to-cloud)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차체 및 편의성, 주행 및 충전 등 차량의 모든 영역에 대한 완전한 접근성를 제공한다. 벤츠는 이러한 전략적 접근 방식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되고 우수한 제품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CEO는 "벤츠는 모두가 가장 선망하는 차량을 만드는 데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 차량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들에 완벽하게 접근 가능한 특별한 칩-투-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우리의 전용 운영체제를 설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벤츠가 가진 전문성을 결합해 주행 보조 시스템,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에서부터 통합된 충전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고객 경험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MB.OS는 완벽히 업그레이드 가능하며 지속적으로 개선 가능한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TO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TO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벤츠 전용 체제 MB.OS 구축 및 파트너사와의 협업 

    MB.OS는 개발, 생산, 옴니채널 커머스, 서비스 등을 비롯한 기업 밸류 체인의 주요 요소들을 연결하도록 설계됐으며, 벤츠의 전체 사업을 위한 운영체제다. 이로 인해 개발 주기의 단축부터 최초 자동차 구매 이후 고객 생애 가치의 제고까지 넓은 범위에 효과를 발휘한다. 

    벤츠는 전체 자동차 포트폴리오에 걸쳐 표준화되고, 신속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선정된 파트너사들에게 신중하고 개방된 운영체제로 MB.OS를 개발했다. 벤츠는 자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반 레이어로 그 구조를 정의하고 제어하는 한편, 선도적인 테크 업체들과 협력해 고객들에게 동급 최고의 서비스와 콘텐츠, 기능을 제공한다. 

    MB.OS 파트너사에는 엔비디아와 텐센트, 루미나, 구글 등이 있다. 엔비디아는 MB.OS를 위해 자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인공지능(AI)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SAE 레벨 2와 3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오린 시스템 온 칩을 제공한다. 루미나의 라이다(LiDAR) 센서 등을 비롯한 차세대 센서도 탑재된다. 최근에는 차세대 인카 내비게이션 경험을 개발하고 구현하기 위해 구글과 장기적인 전략적 협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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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새로운 내비게이션 기능 및 비디오, 게임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포테인먼트 경험 개선

    벤츠는 MB.OS에 내장된 구글의 맵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새로운 인카 데이터 및 내비게이션 기능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디드 내비게이션 경험을 구축하는 최초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된다. 벤츠의 고객은 실시간 및 예측 교통 정보, 자동 경로 변경 등을 비롯한 구글의 선도적인 지리공간(geospatial) 정보를 경험하게 될 예정이다. 법규가 허락하는 곳에서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기능인 드라이브 파일럿을 이용하거나 주차 중인 경우에는 운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유튜브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보다 풍성한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구글이 제공하는 '플레이스 디테일'에 접속해 전 세계 2억개 이상의 기업과 장소의 영업시간, 사진, 평점, 리뷰 등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플레이스 디테일은 최신 세대의 MBUX를 탑재한 모든 차량에서 사용 가능하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필수 내비게이션 기능성도 통합 적용해 벤츠 운전자들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의 예는 전기차를 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MB.OS만이 충전 상태 및 에너지 소모 등과 같은 차량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혜택 제공이 가능하다.

    벤츠는 업계를 선도하는 비디오, 게임 및 생산성 애플리케이션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MB.OS는 아케이드 게임 플랫폼 앤트스트림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인카게임을 제공하고, 인기 서비스인 웹엑스와 줌과 협업해 실내 화상 회의 솔루션도 확대한다. 텐센트에서 제공하는 지역 특화 콘텐츠는 중국 내 고객 선호도를 더욱 향상시킬 예정이다. 

    MB.OS의 선행 버전은 올해 출시되는 11세대 더 뉴 E클래스에 3세대 MBUX와 함께 탑재된다. 안드로이드를 위한 새로운 MBUX API는 서드파티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의 앱 미러링 기능에 비해 보다 나은 고객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 벤츠, 전용 운영체제(OS) 등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선공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벤츠, 전용 운영체제(OS) 등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선공개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향상된 자율주행 기능

    벤츠의 차세대 SAE 레벨2 자율주행 기능은 엔트리 세그먼트부터 적용되며, 머신 러닝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종합적인 센서 세트는 새로운 차원의 처리 능력의 혜택을 받는 MMA 플랫폼을 활용한 모든 모델에 적용된다. 특히 센서 설정은 보행자가 지나다니거나 밀집되고 복잡한 교통 상황 등 대도시에서 많이 발견되는 환경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현지 규정이 허용하는 경우 벤츠 고객은 운전자가 도로를 주시하는 한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국 지역 파트너 AMAP의 지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이 주도하는 내비게이션 기반의 차선 변경 기능도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는 궁극적으로 최대 시속 130km로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완전한 프로그래밍 및 업데이트가 가능한 운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앤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벤츠는 자동차의 뇌라고 불리는 '드라이빙 브레인'으로 앤비디아의 드라이브 오린 시스템 온 칩을 탑재한다. 이는 초당 254조 번의 연산을 수행해 차량을 둘러싼 일련의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레이더 센서 및 카메라 등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인식 시스템은 파트너사인 루미나의 라이다(LiDAR) 센서가 탑재된다. 루미나의 차세대 IRIS 센서는 적외선 스펙트럼에서 반사율이 낮은 작은 물체도 인식이 가능하고, 감지를 추가적으로 반복하며 벤츠의 가장 높은 안전 표준을 충족한다. 

    벤츠는 중국 내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텐센트와 로컬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체결 중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첨단 차선 지도 뷰 등 자율주행 기능을 위한 풍부한 UI가 출시될 예정이다.

  •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보다 유연한 업그레이드

    MB.OS는 벤츠 소프트웨어 기반의 업그레이드를 한 차원 더 끌어올린다. 운영체제는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를 분리해 더욱 빠르고 유연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MB.OS 내에서 모든 것은 벤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를 통해 완벽하게 연결된다. 이를 통해 전체 차량에 대한 커넥티드 서비스의 기반을 제공한다. 벤츠가 모든 중요 인프라를 완벽히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고 활용할 수 있다.

    벤츠는 모든 고객 관련 정보를 연결하는 메르세데스 미 ID(Mercedes me ID)를 통해 구매 및 금융, 서비스 예약, 충전 및 결제 등에 있어 보다 개인화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벤츠와 연결, 설정과 프로필 개인화 등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추천도 받을 수 있다. 

    고객 경험을 단순화하기 위해 벤츠는 개인화 서비스와 업그레이드를 MB.커넥트, MB.차지, MB.드라이브 등 세 가지로 구성했다. 내비게이션, 원격 컨트롤, 가드 360, 엔터테인먼트 및 통신과 같은 차량 내 기능은 MB.커넥트에 통합된다.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MB.커넥트는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된다. 전기차 이용 고객은 MB.차지를 통해 주행거리에 따라 유연하고 매력적인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벤츠의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MB.드라이브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더욱 확장할 수 있다. 앞으로 출시되는 새로운 모델에는 레벨2 보조 주행을 위한 감지 기술이 내장될 예정이다. 몇몇 특정 모델에는 향상된 보조 주행 기능과 더불어 일정 기간 동안 계약을 통해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도 이용 가능하다. 2025년부터는 메르세데스 미 스토어에서 차량 내 특정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고객은 메르세데스 미 스토어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접속해 새로운 기능을 찾거나 구매할 수 있다. 

    미래 수익 창출원으로서의 소프트웨어 개발

    벤츠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이 앞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데 기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부터 내비게이션, 라이브 트래픽, 온라인 지도 업데이트와 같은 제품 서비스 부문에서 10억 유로(한화 약 1조3800억원)가 넘는 수익을 창출한 바 있다. 

    또한, 벤츠는 MB.커넥트 및 MB.드라이브에서 발생되는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이 2025년까지 10억 유로 초중반대, 2030년까지 10억 유로 후반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서비스에서 10억 유로의 EBIT(이자 및 세전 이익) 창출이라는 자체 목표를 넘어서기 위한 궤도에 올라 있다.

    벤츠 관계자는 "소프트웨어가 제품 개발 프로세스 및 투자 계획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2025년까지 R&D 예산의 25%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할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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