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 ‘은행 파산’에 비트코인 한 주간 37% 급등

  • 메타리즘
기사입력 2023.03.20 16:46
코인데스크 “은행 파산은 가상화폐와 무관… 시세에 호재 가져와”
  • (사진제공: 셔터스톡)
    ▲ (사진제공: 셔터스톡)

    미국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 사태를 보이는 가운데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18일 ‘비트코인이 미국 은행 위기의 확실한 승자’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이같은 현상을 조명했다. 이 매체의 필자 조지 칼루디스는 “은행의 실패와 금리 인상을 둘러싼 담론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강하게 추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잇따라 파산했거나 붕괴 중인 은행들의 위기 요인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무관하다는 점이 비트코인 시세에 호재를 가져왔다고 보았다. 은행에서 빠져나간 유동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지난 8일(현지시간) 청산을 발표하면서 급락했다가 이틀 뒤인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벌어진 뒤에는 오히려 급등세를 보였다.

    미 동부 기준 10일 오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약 2개월 만의 최저치인 1만 9천579달러 선까지 떨어졌다가 다음날부터 서서히 올라 13일 2만 4천달러 선으로 급등하고 17일 2만 6천837달러로 마감했다. SVB 파산 사태가 금융권을 덮친 일주일 동안 약 37% 상승한 것이다. 20일 오전 11시 기준 2만 8천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칼루디스는 “은행 시스템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나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로 위기를 맞은 것이 아니라, 금리 인상의 여파로 균열을 보이는 것”이라며 “이런 담론은 결국 ‘은행이 파산하면 돈을 빼서 비트코인을 사라’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 붕괴 사태를 맞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폭이 종전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상화폐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메타리즘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