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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항공사, 라탐항공이 지난 3월 2일 친환경 항공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사용한 첫 국제선 운항에 성공했다. 스페인 북동부의 사라고사(Zaragoza) 공항과 북미를 잇는 라탐항공의 화물 노선에서 이뤄진 이번 첫 운항 시도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라탐항공 그룹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따른 행보다.
이번 운항에 사용된 항공연료는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 마크인 ISCC EU(International Sustainability Carbon Certification) 마크를 보유한 국제적인 수준의 친환경 항공연료로, 기존 항공연료에 비해 운항 시 탄소 배출량이 약 80% 낮다. 친환경 항공연료는 보통 다양한 산업 폐기물, 폐지방, 폐기름 등을 원료로 한 바이오매스 연료와 화석 연료를 함께 가공해 생산한 합성 저탄소 바이오 연료이며, 라탐항공의 이번 비행에는 3천 리터 이상의 폐식용유를 합성해 생산한 친환경 항공연료가 사용되었다. 해당 연료는 세계적인 항공연료 공급업체 중 하나인 에어 비피(Air bp)가 제공했으며, 이는 스페인의 카스텔론 정유 공장이 생산한 첫 번째 ISCC EU 인증 친환경 항공연료였다.
라탐항공의 친환경 항공연료 첫 운항 성공에 대해 화물부서의 CEO인 안드레스 비앙키(Andrés Bianchi)는 “이번 운항은 라탐항공이 이룬 친환경 항공연료 관련 가장 주요한 성과 중 하나다. 친환경 항공연료를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선 여러 파트너사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며, 이번 성공이 이러한 협력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다. 라탐항공은 환경보호와 남미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대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