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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파라스파라 서울이 개관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장점이 뭐가 있을지 의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호텔에 총지배인으로 발령받고 직접 와보니 '잘 될 수밖에 없는 리조트'라는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강남에서 차로 40분, 강북에서도 지하철로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서울에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이 갖춰진 호텔은 이곳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파라스파라 서울이 개관한 이후 '북한산 = 등산'이라는 대중들의 고정관념이 '북한산 = 깊은 휴식과 새로운 경험'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북한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파라스파라 서울만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파라스파라 서울은 '서울을 떠나지 않고도, 서울을 떠나온 듯 깊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호캉스족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고가의 투숙료(2월 기준, 평균 1박 40만 원)에도 불구하고 높은 투숙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에 개관했지만, 프라이빗하고 친환경적인 요소로 코로나 기간에 더욱 주목받은 파라스파라 서울. 파라스파라 서울 이인철 총지배인을 직접 만나 호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파라스파라 서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본인 소개도 함께 부탁드린다.
A. 파라스파라 서울은 '서울에 위치한 유일한 리조트'라고 하면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서울에서 남산과 한강과 같은 자연환경을 주변에 가지고 있는 호텔은 몇 곳 있지만 자연 속에 리조트가 있는 곳은 파라스파라 서울이 유일하다.
호텔 업무는 1996년에 신라호텔에서 처음 시작했다. 신라호텔에서는 22년간 객실 그룹과 세일즈 마케팅, 2013년도의 리모델링 업무와 운영 업무를 했으며, CJ가 일산 한류월드에 진행 중인 호텔, 공연장, 쇼핑몰, 테마파크 개발의 호텔 사업부를 맡아 컨셉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르메르디앙 호텔 서울의 마케팅 본부장 및 총지배인을 거쳐 그랜드 조선 부산의 총지배인 역임 후 작년 5월부터 파라스파라 서울에 합류했다.
Q. 작년 5월 파라스파라 서울에 합류한 후 호텔 운영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A. 파라스파라가 신규 브랜드이다 보니, 저변을 확대하고 브랜드를 안착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부분 이곳에 파라스파라 서울이라는 훌륭한 프로퍼티가 생겼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서 고객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시장에 '파라스파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호텔과 회원 전용 리조트가 공존하는 시설이다 보니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내부 시스템, 운영과 서비스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라스파라 서울 역시 다른 호텔과 마찬가지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지금 있는 직원들이 근무시간 동안 효율적이고 탄력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운영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있다.
Q. 2022년 호텔 리조트 업계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A. 2022년은 엔데믹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고비에 있었던 해였다. 시장은 엔데믹을 회복하는 단계였고, 23년에는 회복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의 코로나 기간에 폐업한 호텔도 많았기 때문에 호텔업계의 패러다임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년이라는 기간 동안 호텔업계가 많이 위축되고 업계를 떠난 많은 인력이 돌아오지 않아,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중요한 현실이다. 당분간은 경제 상황, 인력 수급의 어려움 등으로 인하여 어려운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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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로나 기간에 개관한 곳이라 아무래도 운영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개관 이후의 성과는 어떤가.
A. 코로나 기간에는 프라이빗하고 친자연적인 요소가 갖춰진 곳에 고객의 선호도가 높았던 상황들로 인해 호텔 오픈 10개월 이후부터 운영 이익은 흑자인 상황이다. 보통 신규 리조트가 오픈 이후 흑자와 운영 안정화를 걸리는 시간이 긴데 파라스파라 서울은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빠르게 안착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시장에서도 많은 사람이 '파라스파라' 브랜드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관심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Q. 파라스파라 서울은 서울에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기간과 맞물려 이러한 입지 조건이 더욱 장점이 되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가.
A. 파라스파라 서울은 코로나 기간에 오픈하면서 화제가 됐다. '북한산 = 등산'이라는 고정관념을 '북한산 = 깊은 휴식과 새로운 경험'으로 인식 자체를 바꿨다. 서울을 떠나지 않아도 서울을 떠나온 듯,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짧은 시간 동안 맑은 공기 속에서 깊은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또한, 기존 호텔과는 다르게 호텔 전 객실이 온돌과 나무 바닥으로 되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팬데믹 내내 프라이빗한 자연 속 휴식을 찾던 사람들에게 파라스파라 서울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대자연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금까지도 주말 투숙률은 거의 100%. 객실 단가도 40만 원 대가 넘어 서울 호텔 중에서는 손가락 안에 꼽히는 수준이다. 객실 단가가 75만 원, 80만 원, 100만 원에 육박하는 객실의 판매율도 높다.
Q. 코로나 기간에 국내에서 여가를 즐겼던 이들이 올해는 해외로 여행을 많이 계획하고 있다. 국내 호캉스족의 발길을 잡기 위한 파라스파라 서울만의 전략은 무엇인가.
A. 파라스파라 서울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로케이션'이다. 단기적으로 해외여행에 수요는 늘겠지만, 항공이 코로나 이전처럼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다. 여러 분야가 이제 회복되는 상황에서 해외로 떠나지 못하는 바쁜 사람들은 가까운 곳에서 힐링이 가능한 공간을 찾아 휴식하려고 할 것이다. 파라스파라 서울은 이런 사람들에게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
파라스파라 서울은 북한산의 자연환경과 휴양지에서나 느낄 수 있는 야외 수영장과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휴식을 통한 힐링이 가능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특히 가족 여행객에게 파라스파라 서울은 접근성, 객실 내 온돌, 다이닝 공간, 자연환경, 야외 수영장, 키즈 프로그램 등의 콘텐츠가 매력적인 요소임에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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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행호텔업계가 차세대 소비의 주축인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특화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파라스파라 서울에서도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과 특화 서비스가 있나.
A. 파라스파라 서울은 가족 고객 중심이지만, 20~30대 투숙객도 적지 않다. 그들은 이곳을 새롭고 낯선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자, 가족 또는 지인들과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파라스파라는 MZ세대들이 열광하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두고, ‘북한산 포시즌 케이크’와 같은 PB브랜드 상품, 객실 내 파티 상품, 트래킹 등 야외 액티비티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Q. 2023년도 호텔리조트 업계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A. 올해는 본격적인 엔데믹으로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 확보는 여전히 어려운 상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나 서빙 로봇과 같은 새로운 시스템을 고민하고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제 환경의 어려움으로 서울 또는 수도권 인근의 레저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Q. 올해 파라스파라 서울이 더욱 신경쓰고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색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다. 고객이 느끼는 환경은 리조트이지만 호텔 서비스 이상의 ‘격이 다른 서비스’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런 품질의 호텔 서비스를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가장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운영 시스템과 직원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에게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직원들의 역량이 필수적이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호텔 서비스의 퀄리티가 일정할 수 있도록 운영 시스템을 만들고, 시스템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직원들이 개인 역량을 발휘해 대처할 수 있도록 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