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트렌드 반영한 간편식

기사입력 2023.03.11 08:00
  • 최근 ‘로코노미’가 트렌드 키워드로 급부상하면서 지역의 뚜렷한 특색을 담은 로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 동네 기반의 희소성을 담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신조어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며 ‘로컬=힙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제품명이나 가게 이름에 지역명을 붙이거나 로컬을 주제로 음식, 굿즈를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간편식 시장은 조리의 편의성과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을 앞세워 MZ세대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로코노미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캐비아(KAVIAR)는 150개 이상의 푸드 IP를 보유한 RMR 분야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지방에서만 만날 수 있는 노포 맛집은 물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RMR 제품으로 로코노미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산 내 오랜 전통 맛집과의 협업이 가장 활발하다. ▲20년 손맛을 자랑하는 해운대 맛집 동백섬횟집 ‘동태탕’, ‘아귀지리’ ▲부산 노포 맛집 하숙집 ‘쭈꾸미 삼겹살’, 불향가득 갑오징어볶음 ▲비법 소스로 경상도식 조림을 맛볼 수 있는 깃발집 ‘코다리 시래기 조림’, ‘고등어 시래기 조림’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50년 전통 제주 밀면 맛집 ‘제주산방식당’, 대구 유명 만두전골 ‘계수식당’, 광안리 국밥 맛집 ‘바로해장’ 등 보유하고 있는 푸드 IP를 바탕으로 지역의 특색과 희소가치를 담은 RMR 제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CU는 지역 농가 상생 프로젝트로 전라남도 진도군의 특산물인 대파를 활용한 ‘대파 불고기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CU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우리 농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20종 이상 선보이며 농가와 상생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진도 대파를 활용한 유부초밥에 이어, 올해는 대파와 궁합이 좋은 돼지불고기를 활용했다. ▲진도대파정식 도시락 ▲진도대파 불고기김밥 ▲진도대파 불고기삼각김밥 ▲진도대파 핫도그 총 4종이다. 지역 상생 의미에 걸맞게 제품명부터 패키지에도 진도 대파가 강조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오뚜기의 제주 특화 브랜드 ‘제주담음’은 최근 '제주 감귤도우 피자'를 새롭게 출시했다. 제주 감귤절임을 넣어 만든 향긋한 감귤도우에 불고기 양념을 넣은 부드러운 제주 흑돼지고기와 제주산 당근, 양배추 등으로 만든 피클을 토핑으로 올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제주의 맛과 특색을 살린 피자 맛을 구현했다. 오뚜기는 지역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재작년 제주담음을 론칭해 제주 흑돼지 카레, 제주 한라봉 마말레이드 등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제주 로컬 맛집 ‘금악똣똣라면’과 협업해 ‘제주똣똣라면’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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