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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엄 촘스키, “‘챗GPT’ 사람 뇌 추월하려면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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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09 16:30
뉴욕타임스에 ‘챗GPT의 거짓 약속’이라는 제목의 기고문 올려
  • (사진제공: 셔터스톡)
    ▲ (사진제공: 셔터스톡)

    세계적인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94)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 겸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가 ‘챗GPT’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촘스키 교수는 이언 로버츠 케임브리지대 언어학 교수, 과학기술 기업인 오셔니트의 인공지능(AI) 국장인 제프리 와터멀과 함께 뉴욕타임스(NYT)에 ‘챗GPT의 거짓 약속’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냈다.

    촘스키 교수는 “오늘날 소위 AI의 혁명적인 진보는 우려의 이유이자 동시에 낙관론의 이유가 되고 있다”며 “‘지능’ 자체는 문제 해결의 수단이지만 현재 유행하는 머신러닝 유형의 AI는 "근본적으로 결함 있는 언어와 지식 이해를 우리의 기술에 포함시켰다”고 비판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드니 모두 경이적인 머신러닝 AI로 마치 인간처럼 언어를 구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또한 머신러닝 AI의 최대 결함은 ‘무엇이 옳은지’는 물론 ‘무엇이 옳지 않은지’, ‘무엇이 옳거나 옳지 않을 수 있는지’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능으로서의 가장 핵심적인 역량이 결여됐다는 점이다. 

    촘스키 교수 등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에 대해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가장 그럴듯한 답을 추론하는 챗GPT와 달리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이고 우아하기까지 한 시스템”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적은 양의 정보로도 작동하고, 데이터 사이의 상관관계를 추론할 뿐 아니라 그에 대한 설명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머신러닝 프로그램은 “인류 출현 이전의, 또는 인간이 아닌 수준의 인지 혁명 단계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AI는 주로 묘사와 예상만 할 뿐이고, 조건법적 추측과 인과관계 설명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주장을 회피하거나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챗GPT의 답변을 예로 들며 “도덕관념과 언어학적 능력이 없는 가짜 과학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대중적 인기에 울고 웃을 수밖에 없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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