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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비는 어디에서 관리할까?"... 모임통장, 이제는 골라 쓸 수 있어

기사입력 2023.03.08 16:54
  • 가족, 연인, 친구 등 각종 모임의 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 서비스가 인터넷은행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부터 모임통장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토스뱅크는 지난 2월 이에 대적해 자사만의 모임통장을 첫 선보였다. 케이뱅크도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모임통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미지 제공=토스뱅크
    ▲ 이미지 제공=토스뱅크

    지난 2월 토스뱅크가 모임통장을 선보이며 가장 큰 특장점으로 꼽은 것은 '공동모임장' 기능이다. 기존에 있는 모임통장의 경우 모임장 한 명이 출금과 결제, 카드 발급 권한까지 독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에 불편함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에 토스뱅크는 통장 최초 개설자인 모임장을 비롯해, '공동모임장'들도 본인 명의의 모임카드를 발급해 결제 및 출금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모임장의 동의를 받고, 실명확인 절차를 완료한 모임원은 공동모임장이 된다. 모임장과 기존 지정된 공동모임장의 동의를 얻어 새로운 공동모임장을 추가할 수도 있다. 아울러 모임원 가입 인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서너 명의 소모임에서부터 다양한 인원의 대형 모임까지도 모임통장 운영을 할 수 있다. 

    또한 공동모임장이라면 누구나 본인 명의의 모임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동모임장이 본인의 모임카드로 결제하게 되면, 체크카드 연말정산 혜택도 본인 명의로 귀속돼 모임 회비 결제로 발생하는 절세 혜택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이미지 제공=카카오뱅크
    ▲ 이미지 제공=카카오뱅크

    한편, 지난 1월에는 카카오뱅크가 기존 모임통장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개편을 진행했다. 

    카카오뱅크가 모임통장에 새롭게 추가한 기능은 생활비 관리 기능과 회비 관리 기능이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을 가족 통장이나 데이트 통장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계획적 소비 제공을 위한 생활비 관리 기능을 더한 것이다. 또 회비 관리 기능을 통해 모임주는 회비 미입금자 관리와 회비 규칙 안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생활비 관리 기능은 한 달 목표 생활비를 설정하면 예산 대비 지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모임태그를 '가족·생활비'로 선택한 모임통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지출에 포함하고 싶지 않은 내용은 'on·off 스위치'를 눌러 내역에서 제외할 수 있고, 설정해둔 모임태그와 목표 생활비는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다.

    더불어 회비 관리 기능은 회비규칙을 설정해 모임원에 알림을 보내는 기능이다. 모임주가 회비 금액과 회비 내는 날을 설정하면, 모임원이 회비 입금을 잊지 않도록 해당일에 맞춰 자동으로 알림이 발송된다. 입금현황에서는 회비를 입금하지 않은 모임원을 확인할 수 있고, 해당 모임원들을 선택해 한 번에 입금 요청 메시지카드를 보낼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 측은 "생활비 관리도 모임통장에서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라며, "앞으로도 모임이 편리해지는 다양한 기능을 모임통장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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