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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Pick] 금융권에 부는 ‘메타버스’ 바람…시장 선점 나선 은행들

  • 메타리즘
기사입력 2023.03.02 14:26
새로운 미래 고객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금융권의 메타버스 신사업
  • (사진제공: 시나몬 홈페이지)
    ▲ (사진제공: 시나몬 홈페이지)

    최근 금융권에 부는 메타버스 바람이 거세다.

    지난 12월 발표된 우리금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86%가 평소 금융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 3개월 동안 지점을 방문한 비중이 42.54%에 불과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공 시 사용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28.2%가 긍정적인 답변을 보이며 혁신적인 신규서비스 사용 의향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방향 모바일 채널을 통한 정보 탐색 비율이 증가하면서 MZ세대를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이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금융권들, 최근 집중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들에 대해 살펴봤다.

    신한은행, 디지털 플랫폼 강화 ‘메타버스’ 신사업 나서

    신한은행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통해 국내 디지털 혁신 선도 금융기업으로 나선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금융권 최초로 단독 부스로 나서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은 바 있다.

    ‘시나몬’은 플랫폼 내에서 가상 재화를 통해 대출·펀드·적금을 운용하고, 활동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이 가진 최대 강점인 금융을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으며 별도 앱 없이 모바일과 PC에서 플레이가 가능해 진입 장벽이 낮다. 

    다만 메타버스에서 한정된 금융거래로 실제와 연동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이다. 향후 제도 개선 추이에 따라 실제 재화 운용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측은 “아직 산업 자체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시나몬에도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갖춰진 기반을 바탕으로 마켓플레이스와 뱅킹이 융합된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 (사진제공: 우리은행)
    ▲ (사진제공: 우리은행)

    우리은행, ‘메타버스’ 시범 서비스 통해 가상공간 서 은행 업무 경험↑

    우리은행이 메타버스 전문 스타트업 그리드와 손잡고 3D 기반 메타버스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범 시범 서비스는 그리드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모임(moim)’에서 소상공인 고객을 위한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와 우리은행 직원들을 위한 ‘디지털 연수원’을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디지털 연수원’은 우리은행 직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디지털 특강을 진행하고 연수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에서는 전담 센터장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대 1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범서비스를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를 먼저 체험하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 중에 정식 오픈하려고 한다”며 “이번 서비스는 PC, 모바일뿐만 아니라, 향후 XR기기(확장현실 기기)에서도 이용 가능해 관련 제품이 출시되면 보다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 (사진제공: 웰컴저축은행)
    ▲ (사진제공: 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MZ 세대 공략한 ‘메타브랜치 1호점’ 점포 개설

    저축은행업계에서도 메타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2월 초 메타버스 기술과 금융 서비스를 접목한 가상 지점 ‘메타브랜치 1호점’을 정식 오픈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잽(ZEP)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메타브랜치 이용방법을 안내하는 ‘웰컴존’, ‘마이데이터 맞춤대출존’, 예·적금 상품 가입이 가능한 ‘계좌개설존’, 웰컴저축은행의 새로운 소식을 확인할 수 있는 ‘미디어존’ 등으로 구성됐다.

    웰컴저축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그대로 메타버스 공간에 옮겨놓은 것으로 실제로 업무 보는 것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1호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향후 2, 3호점을 개설해 뱅킹을 대체할 새로운 툴을 모색할 계획이다.

  • (사진제공: 독도버스 구글 플레이스토어)
    ▲ (사진제공: 독도버스 구글 플레이스토어)

    NH농협은행, ‘독도버스’로 메타버스 선두주자로 나서

    NH농협은행은 지난해부터 메타버스에서 독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독도버스’를 오픈해 금융업계 메타버스 선두주자로 나섰다. 독도버스는 가상공간 독도에서 아바타를 생성해 농사나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농협은 독도버스 내 ‘NH농협은행 독도지점’을 개설해 NH올원뱅크 이벤트를 참여하고 세금과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담은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독도버스는 대체불가토큰(NFT) 도민권을 발급받아 독도주민증 발급부터 경제활동을 할 때마다 포인트를 지급해 농협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구현했다.

    또한 지난 12월 ‘2023년 상반기 공채’ 채용 설명회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개최하면서 금융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휴먼 디지털 뱅크로서의 농협은행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 (사진제공: 하나은행)
    ▲ (사진제공: 하나은행)

    하나은행, 메타버스 플랫폼과 제휴로 꾸준한 관심 보여

    하나은행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매달 ‘하나금융세미나’를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세미나’는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금융에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관심 있어 하는 다양한 주제를 매달 새롭게 선정하여 진행하는 형태다. 세미나에 참여하는 손님들은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고, 끝까지 참여한 손님들은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지난해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더 샌드박스(The Sandbox)’와 업무 협약을 맺고 가상공간 ‘K-Verse Zone’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콘텐츠를 글로벌 유저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타 메타버스 플랫폼과 다양한 제휴를 맺으면서 메타버스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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