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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온 AI 반도체, 엔비디아보다 대화형 언어모델 전력 성능 앞서

기사입력 2023.02.28 11:35
MWC 2023에서 AI 반도체 성능 직접 시연… GPU 보다 전력 대비 성능 약 4배 높아
  • 사피온이 MWC 2023에서 ‘사피온 X220’칩을 탑재한 자연어처리(NLP)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사피온
    ▲ 사피온이 MWC 2023에서 ‘사피온 X220’칩을 탑재한 자연어처리(NLP)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사피온

    SK그룹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이 자사 AI 칩으로 대화형 언어모델을 처리한 결과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전력 성능이 앞섰다고 28일 밝혔다.

    사피온은 27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사피온 X220’ 칩을 탑재한 자연어처리(NLP)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애플리케이션은 트랜스포머 계열 중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구글 ‘버트(BERT)’ 모델을 활용했다. 트랜스포머는 문장 속 단어와 같은 순차 데이터 내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이다. 텍스트를 비롯해 순차적인 이미지, 비디오 데이터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에 사용된다. 최근 인기인 대화형 AI 모델 챗GPT도 트랜스포머를 원천기술로 사용했다.

    사피온은 이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회에서 시연했다. 질의응답 데이터셋인 ‘스쿼드’를 활용해 주관식 수능시험과 같은 방식으로 주어지는 지문과 문제를 AI가 고속으로 풀어내는 데모를 선보였다. 그 결과 사피온 X220이 GPU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전력 대비 성능을 개선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사피온 측은 “지난 2020년 말 출시한 X220이 이미 오래전부터 트랜스포머 기반의 언어모델을 효율적으로 동작시키고 있었다”며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X330을 통해 챗GPT와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을 차별화된 성능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MWC2023에 참가해 사피온의 탁월한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연을 진행해 참관객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사피온은 글로벌 AI 반도체 대표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혁신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차세대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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