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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회사에서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모든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 26일 (현지 시각)의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코어 BM(핵심 비즈니스모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AI 대전환을 이끌고,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전방위적인 AI 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고객·기술 영역 핵심 서비스로 '에이닷'을 꼽으며 "지식 대화에 더해 감성 대화를 할 때 고객은 진정한 데이터를 AI에 제공한다"라며 "서비스를 요청했을 때 시행할 수 있는 목적 대화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AI 에이전트 '에이닷'은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했다. 에이닷과 챗GPT와의 차별점은 정보 제공(지식 대화)을 넘은 감성 대화와 목적 대화이다.
이외에도 유 대표는 SKT의 사업은 지상에서 공중으로, 현실에서 가상공간으로 연결될 것이며, 자율주행, 로봇 등 고객의 시공간을 더욱 의미 있게 확대함으로써 모바일 오퍼레이터에서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서의 첫 발판인 UAM 사업은 적용 사례 구체화 및 국내 테스트 비행을 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체와 상공망, 운항/관제, 입지 분석 등 핵심 기술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첨언했다.
또, 자율주행은 AI 솔루션 영역으로 진출한다. SKT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이 2024년 X340 칩셋을 출시하고, 여기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팬텀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한다. 볼보 등에 탑재된 SKT '누구 오토' 상용화 경험을 더해 자율주행 솔루션 패키지를 선보인다. 로봇 영역에서는 물류, 바리스타 등 다양한 상용화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AIX 부문에서는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이끈다. 인프라·하드웨어 영역에서는 사피온과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코어 BM 영역에서는 통신, 미디어, 구독 등 핵심 사업에 AI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인다. 초개인화 서비스 등 기존 디지털 혁신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T우주는 지난해 거래액(GMV) 6000억원을 넘었고, 올해 1조원을 목표로 한다. AI 기반 오픈형 구독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AI 기술로 ESG 분야에도 손을 뻗었다. SKT의 'AI 돌봄·케어콜'은 5만 가구에서 400명을 응급 구조했고, 지난해 400만건 이상의 스미싱을 차단했다. 투아트 등 AI ESG 스타트업들과도 협력한다.
한편 유 대표는 취임 이후 'AI 컴퍼니' 전환을 선포하고 AI에서 미래 경쟁력을 찾고 있다. 그는 "서비스 관점에서 보자면 통신사는 고객 접점이 약하다. AI 서비스는 레거시 서비스를 건너뛰고 바로 고객과 접촉할 수 있다"라며 "궁극적으로 AI를 입혔을 때 생산성과 고객 가치가 높아진다. 기존 서비스에 모두 AI를 입히겠다"라고 밝혔다.
- 메타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