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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가 지난해 2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괄목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매출 1796억 유로, 영업이익 233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21년 대비 각각 18%, 29%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13%의 이윤을 확보했으며, 순이익 역시 2021년 대비 26% 증가한 168억 유로로 크게 상승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개발, 수직계열화 등 다방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자사의 탄소 중립 전략인 '데어 포워드 2030' 실현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음을 알렸다. 재무적으로는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매출을 2배인 3000억 유로로 증가시키는 한편,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2021년 대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38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해 산업 현장 및 사유지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11% 감소시켰으며, 고객 만족도 1위를 목표하는 만큼 출고 후 3달 안에 발생하는 차량 결함률을 최대 30% 절감했다.
글로벌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도 2021년 대비 41% 증가한 28만8000대를 기록하며 전동화가 가속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현재 23종의 BEV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출시된 가운데 2024년 말까지 47종으로 2배 이상 늘리고 2030년까지 75종 이상의 모델을 보유해 누적 판매량을 500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스텔란티스는 EU 30개 국가에서 상용차 BEV 판매 1위, 전체 BEV 판매 2위를 기록했다. 피아트 뉴 500은 이탈리아에서 판매 1위, 프랑스에선 푸조 e-208이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지프 랭글러 4xe는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각 핵심 분야의 협업을 통한 성과도 공유했다. 원활한 배터리 공급을 위해 삼성 SDI, LG 에너지솔루션, 오토모티브 셀즈 컴퍼니와 함께 총 5곳(유럽: 3곳, 미국: 2곳)에 기가팩토리 설립을 확정했다. 스타트업 '아처'와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택시 합작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수소 모빌리티의 글로벌 선두 주자 '심비오'의 지분 인수 계획도 밝혔다.
스텔란티스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아마존, 폭스콘 및 퀄컴과의 긴밀한 협업, 1500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및 약 700명의 소프트웨어·데이터 아카데미 출신들의 고용을 통해 가능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STLA 브레인, STLA 스마트 콕핏, STLA 오토드라이브의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프로토타입의 도로 시험 주행은 올 하반기에, 기술 생산은 내년 말에 시작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체 'ai 모티브'의 인수로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력을 발전시켰다. 소프트웨어 부문 성장 전략은 2021년 대비 25% 성장함에 따라 2030년 목표인 200억 유로의 순이익과 40%의 총 마진 달성에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난 5년간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스텔란티스의 커넥티드 차량은 총 1300만대이며 2030년까지 3400만대를 목표로 한다.
성과는 지역별로 확연히 나타났다. '제3의 엔진'으로 불리는 중동 및 아프리카, 남미, 중국, 인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IAP)의 매출이 2021년 대비 34%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 기여도는 2배 이상인 38억 유로를 기록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스텔란티스는 기록적인 성과와 더불어 데어 포워드 2030 전략 달성을 위한 노력의 결과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자사의 전동화 전략이 유럽 시장에서 얼마만큼 효과적이었는지 또한 입증했다"며, "현재 기술력, 제품, 원자재, 그리고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어 북미 지역에서도 동일한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