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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전단계라면 대사증후군 동반 주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아

기사입력 2023.02.21 10:33
  • 당뇨병 전단계와 대사증후군이 동반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장슬아, 김철식 교수팀은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될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21일 밝혔다.

    당뇨병 전단계는 공복 혈당이 100~125mg/dl 또는 당화혈색소가 5.7~6.4%로 정상 범위는 벗어났지만, 당뇨병으로 진단될 정도로 높지 않은 경우를 뜻한다.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약 10명 중 4명(44.3%)이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단일기관에 내원한 환자 중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273명과 정상 혈당군 197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서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성의 차이를 연구했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는 대사증후군 진단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어 대조군과 함께 경동맥 초음파 검사상 경동맥 내중막 두께, 경동맥 경화반(혈관 내막 죽종 주변에 생기는 단단한 섬유성 막) 유무를 비교해 경동맥 죽상경화증 노출 위험을 파악했다.

  • 당뇨병 전단계 환자 가운데 대사증후군이 있는 그룹은 대조군과 비교해 경동맥 내중막 평균 및 최대 두께(표 1)와 경동맥 경화반 발생 위험도(그림 1)에서 모두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 당뇨병 전단계 환자 가운데 대사증후군이 있는 그룹은 대조군과 비교해 경동맥 내중막 평균 및 최대 두께(표 1)와 경동맥 경화반 발생 위험도(그림 1)에서 모두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그 결과, 당뇨병 전단계 환자 중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는 32.6%로 나타났다. 이 경우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보다 평균 및 최대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유의하게 높은 모습을 보였으며, 경동맥 경화반이 존재하는 비율도 2.45배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같이 경동맥 죽상경화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상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대사증후군이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경동맥 내중막 두께 및 경동맥 경화반의 존재와 독립적으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즉,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 추가적인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에 대해 더 높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대사증후군 및 관련 장애(Metabolic Syndrome and Related Disorders)’ 12월 호에 게재됐다.

    장슬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임상적인 연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며 “앞으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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