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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매 확대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루닛이 글로벌 판매 강화를 위해 유럽지사를 설립한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16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신규 자회사 '루닛 유럽 홀딩스(Lunit Europe Holdings)' 설립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루닛 유럽 홀딩스는 루닛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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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기존에 유럽지사를 통해 제품 판매를 해왔으나, 유럽지역 판매망 확대를 보다 가속화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유럽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루닛 유럽 홀딩스는 네덜란드를 거점으로 설립되며, 현지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루닛은 이번 루닛 유럽 홀딩스 설립을 계기로 유럽연합(EU) 및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 유럽 내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 비즈니스 성장 속도에 따라 향후 유럽 주요 국가에 사업법인 추가 설립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유럽 시장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을 확보하고, 특히 유방암 이중 판독과 같은 신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다"며 "루닛 유럽 홀딩스 설립은 루닛의 글로벌 역량과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함으로써 유럽 시장 수익성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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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루닛은 16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 매출액 138억 6천6백만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해외 매출은 110억 원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으며, 46억 6천9백만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루닛은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을 중심으로 GE 헬스케어, 아그파 헬스케어,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시장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