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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비수술 치료 후 지속되는 통증, 해결책은?"

기사입력 2023.02.16 14:17
  • 오십견은 세계 인구의 약 2%에서 유발되는 흔한 질환이다. 오십견이란 병명은 50세 전후로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거세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명은 아니다. 어깨관절은 해부학적으로 관절낭(synovium)이라는 연부조직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관절낭은 얇고 넓게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염증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데 관절낭이 비후되면서 인대 및 주변연부조직과 유착되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질환을 '유착성 피막염'이라고 한다.
  • 고도일병원 방형식 원장/사진 제공=고도일병원
    ▲ 고도일병원 방형식 원장/사진 제공=고도일병원

    유착성 피막염은 어깨관절낭 유착과 관절 용적 감소로 인하여 어깨관절 주위에 통증 및 관절의 운동 장애를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30~40대에서도 견갑부위 통증 및 어깨관절 가동범위제한 증상이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젊은 환자의 경우 통상적으로 어깨 관절 인대인 회전근개의 손상이나 신경병증이 동반되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만약 통증을 일으킬 외상이나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레 어깨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상지를 들어 올리거나 사용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관절 가동 범위에 제한이 생긴 경우 오십견 발병을 의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에 있는 물건을 내리기 위해 손을 들어올리기 힘들어지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 어려운 경우, 속옷을 벗을 때 힘든 경우 등 일상생활에서 어깨 사용에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오십견과 다른 어깨질환을 구분하는 가장 큰 임상적 특징은 수동적 관절가동범위 제한과 능동적관절가동범위 제한이다. 수동적 관절가동범위 제한이란 제3자의 도움으로 관절을 움직였을 때 움직임이 제한됨을 뜻한다. 능동적 관절가동범위 제한은 스스로 관절을 움직였을 때 움직임이 제한되는 것을 말한다. 오십견은 이 두 가지 움직임에 모두 제한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또한 내회전, 외회전을 포함한 여러 방향의 가동범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회전근개 손상 및 와순 손상 등의 어깨 관절의 구조적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오십견은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오십견, 다른 하나는 전신질환 특히 당뇨와 연관된 경우나 다른 어깨 질환 및 인대와 연골 손상에 의한 이차성 오십견이다. 특발성 오십견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나의 원인보다 복합적인 이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십견은 운동요법과 약물을 통한 통증 조절 등의 간단한 방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따라서 무조건 통증을 참는 것보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염증반응과 관절낭유착이 심하여 어깨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있고 수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고 어깨관절 가동범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FIMS(기능적 근육 내 자극치료 및 미세유착박리술)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FIMS 시술은 회전근개 근육 내 자극을 통해 근육 인대 기능을 개선하고 주변 관절낭과 미세유착을 박리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원리다. 여기에 가동범위를 회복시켜 어깨관절의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FIMS 시술로 견관절 기능 및 가동범위가 회복된 후 악화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또 통증 원인이 되는 인대를 강화하는 증식주사치료 등으로 어깨관절의 기능과 안정성을 개선해 이차성 오십견의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방형식 원장은 "오십견은 운동요법 및 약물치료 등 초기 보존적 치료에 실패할 경우 증상이 더 진행되기 전에 FIMS 시술을 통해 어깨관절 가동범위 회복 및 증상 개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FIMS 시술로 가동범위를 회복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한 지속적 스트레칭 및 보조적 주사 치료 등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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