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공지능 중심의 미래 디지털·반도체 산업 “우수 인재 양성이 관건”

기사입력 2023.02.15 18:03
  •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이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원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AI 시대, 한국의 디지털·반도체 산업과 대학 교육’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반도체 및 디지털 산업의 미래 발전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연의 역할을 논의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의 축사 모습 /사진=김정아 기자
    ▲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의 축사 모습 /사진=김정아 기자

    행사는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윤대원 이사장은 “기하급수적이고 혁명적인 변화가 인류의 삶과 모든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고, 기존의 산업체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며 또 한 번의 승패를 가르고 있다”며, “’산업체와 대학, 언론,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오늘 심포지엄이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모든 것은 AI(인공지능)로 시작된다”며, “수도권과 남부 지역에 각 20여 개의 산학연을 만들어 AI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미래 반도체 시장은 보수적인 언론이나 예측기관도 연평균 7% 성장해 2030년 시장 규모는 1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중심인 현재의 구조로는 우리의 영향력이 한계가 있다며, 인력 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국가 차원으로 마련해 종합 반도체 강국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AI 시대에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AI 시대에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AI 시대에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근 약품이나 임상시험에서 동물시험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AI의 발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소개한 박 부회장은 “10년 전에는 인간의 뇌를 컴퓨터가 따라갈 수 없다고 여겼지만, 현재는 상당 부분의 작업량(work load)을 AI가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전 세계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AI가 혁신적인 세상을 만들어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AI 기술을 개발하고 이끄는 것이 ‘사람’이라며, 이공계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 시대 한국의 대학 교육 - 대안을 찾아서’를 주제로 오세정 전 서울대학교 총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도헌학술원은 ▲융합연구 선도 및 관련 사업 ▲국내외 연구기관·연구자와 학술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인문 사회 및 의료·공학 분야 연구 기반 구축지원 ▲일송기념 사업회 운영 ▲지역사회 연구 및 지자체 협력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도헌학술원의 주요 사업으로는 포럼 및 심포지엄 개최, 연구보고서 발간, 정책 세미나 및 정책연구, 학술원 저작상 수여, 시민 지성 강좌 운영, 학술지 및 불리틴 발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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