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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에 흔한 우울증, 신체 운동하면 개선 효과 뚜렷

기사입력 2023.02.13 16:35
  • 파키슨병 환자에 흔한 우울증을 신체 운동으로 개선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인하대병원 신경과 김률 교수, 인천대학교 체육학부 강년주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미국신경학회지(Neurology) 1월 호에 운동이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 증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우울 증상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며, 이는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우울증상에 효과가 뚜렷한 비약물 치료요법은 밝혀진 것이 없다.

    이에 연구팀은 대표적인 비약물 치료요법 중 하나인 운동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총 1천302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포함한 19건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신체운동은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 증상 감소에 유의한 효과(SMD=0.829)를 보였다. 또한, 운동 유형에 따라서는 유산소운동을 포함하는 복합 운동이 유의하게 우울 증상을 호전시켰지만, 유산소 운동만 단독으로 할 경우 유의한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아울러 중강도 운동과 고강도 운동 모두 유의하게 우울 증상을 감소시켰지만, 강도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신체운동이 파킨슨 환자에서 상당한 항우울 효과가 있음을 명확하게 나타내며, 항우울 효과 정도는 운동의 강도보다 운동의 유형과 더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강년주 교수는 “메타분석에서는 연구마다 운동방식이 다양했기 때문에 교란변수의 영향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었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따라서 운동이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 증상을 포함한 다양한 비운동 증상에 미치는 효과가 운동 강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보기 위한 본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률 교수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뚜렷한 약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아직은 운동이 유일하게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비약물 치료제다. 운동이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 이번 연구를 통해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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