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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예고된 기업 위기, 데이터 활용으로 극복”

기사입력 2023.02.07 17:02
기업 위기 대응책으로 ‘데이터 활용’ 강조… “AI와 자동화로 인한 비즈니스 성과 창출 기본은 손쉬운 데이터 사용”
  • 원성식 IBM 대표는 “인력 부족 문제나 공급망 이슈, 사이버 보안 등의 문제는 AI와 자동화 기술로 풀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 원성식 IBM 대표는 “인력 부족 문제나 공급망 이슈, 사이버 보안 등의 문제는 AI와 자동화 기술로 풀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한국IBM이 기업의 비즈니스 성장 발판으로 ‘데이터 활용’을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 등으로 예고된 기업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데이터 수집을 넘어 이를 쉽게 사용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기업 위기, 데이터로 극복

    한국IBM은 7일 여의도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IBM기업가치연구소(IBV) 발표를 인용해 기업들이 올해 비즈니스 전반에서 직면할 5가지 트렌드와 해결 방안 등을 소개했다. IBM이 제시한 5가지 트렌드는 △인재 부족과 임금 상승으로 인한 성장 제한 △개인정보 보호와 개인화로 인한 고객 관계 복잡성 △불안정한 공급망 △현실적인 지속가능성 전략 요구 △사이버 공격 증가다. 한국IBM은 해당 문제를 풀기 위한 공통적인 과제로 인공지능(AI)과 자동화를 꼽았다. 또 이를 위해선 데이터 활용이 밑바탕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는 “인력 부족 문제나 공급망 이슈, 사이버 보안 등의 문제는 AI와 자동화 기술로 풀 수 있다”며 “AI가 인간의 일을 100% 대체할 수 없지만 반복적인 일을 자동화하는 데 있어 디지털 기술이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고, 공급망 문제도 데이터 정제와 분석을 통한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로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디지털 전환은 많은 기업에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가져오고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AI, 자동화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하고, 여기에 핵심요소는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서 언급된 데이터는 수집과 가공 단계를 넘어 활용 측면을 뜻한다. 이 CTO에 따르면 IBM은 수십 년간 데이터 수집과 가공, 보관 등 데이터 사업을 지속해왔다. 여기서 얻은 것은 사업 목적이 데이터에 있어선 안 되고 소비자 측면에서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접목하기 위해선 원하는 데이터를 쉽게 찾아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빠르게 데이터를 찾아 가공하고 이를 AI에 적용해 그 결과를 지속 모니터링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써 데이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 데이터 구축과 사용, 가공, AI 모델 구축 등을 클라우드를 통해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뜻이다.

  • 이지은 한국IBM CTO는 비즈니스 성과 창출의 기본 요소로 데이터 활용을 강조했다. /IBM
    ▲ 이지은 한국IBM CTO는 비즈니스 성과 창출의 기본 요소로 데이터 활용을 강조했다. /IBM

    ◇한국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중심으로 사업 재편

    한국IBM은 데이터 기반 AI와 자동화 기술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중심으로 재편했고 이를 통한 유의미한 성과도 냈다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IBM을 아직도 컴퓨터 중심 회사, 하드웨어 회사로 알고 계신 분이 많은데, 전년도 실적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서 더 많이 나왔다”며 “올해도 클라우드, 데이터, AI, 양자컴퓨팅 등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IBM은 매출 605억 달러(약 76조 원)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224억 달러(약 28조 원)로 11% 늘었다. 한국IBM 역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를 위한 데이터 관리, 오토메이션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 부문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홈플러스, 에쓰오일(S-Oil) 등에 IT 기술과 보안 솔루션 등을 공급했고, 현대해상, 삼성전기, 서브원, 한국전력공사, 대교그룹, 기상청 등 다양한 업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도 AI와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원 대표는 “현재 AI 개발을 자동화하는 플랫폼인 IBM의 AI옵스 플랫폼을 활용해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기업이 있고, 양자 컴퓨팅 분야도 현재 100여 명 수준인 인재를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인력양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2023년은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IBM이 보유하고 있는 AI, 자동화, 보안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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