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인터뷰] 야놀자 이철웅 CMO "고객 중심 전략, 빅데이터 기반으로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할 것"

기사입력 2023.02.07 10:04
2023년 여행업계 리더 신년 인터뷰 - 야놀자 이철웅 최고마케팅책임자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 등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여행객 81%는 2023년에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인 응답자의 66%도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해외여행이 걱정된다고 답한 동시에, 압도적 다수인 10명 중 8명(78%)은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여행자의 35%는 올해 2회 이상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2023년에는 여행객들이 새로운 경험과 기쁨을 위해 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틀조선일보에서는 2023년을 맞아 여행업계 리더를 만나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올해 여행업계를 전망하는 신년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 야놀자 이철웅 최고마케팅책임자
    ▲ 야놀자 이철웅 최고마케팅책임자

    Q. 2022년 여행업계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A. 2022년은 팬데믹과 엔데믹이 동시에 진행되며 여행업계가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된 해다.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이기도 하다. 2021년까지만 해도 여행 자체에 대한 자제가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다양한 여행 시도가 있었다. 국내여행의 경우, 마음 놓고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었던 여행객들이 국내에 숨어있는 여행지 발굴을 활발하게 하기 시작했다. 풀빌라, 글램핑, 프리미엄 호캉스 등 개인화된 독립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국내 여행 산업이 작년 한 해에 업그레이드됐다. 해외여행의 성장세는 더욱 급진적으로 변화했다. 각국의 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야놀자는 해외숙소 거래액이 2021년 대비 3641% 증가했고, 인터파크는 항공권과 패키지 예약자 수 각각 1171%, 2064% 증가했다.

    Q.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A.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고객들의 행동이 거시경제 지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여행 비용 상승 및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고객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야놀자는 고객 최우선 전략의 일환으로, 자체 보유한 국내 최다 여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니즈를 고려한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일례로 올겨울 성수기에 국내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킹특가 야놀자’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한, 압도적인 가격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차액의 200%를 돌려주는 ‘최저가 보상제’도 도입했다.
     
    Q. 실제로 야놀자 ‘최저가 보상제’를 신청한 이용객이 많은가.

    A. 소비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으나,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50% 수준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최저가 보상제의 신청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야놀자의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 야놀자 이철웅 최고마케팅책임자
    ▲ 야놀자 이철웅 최고마케팅책임자

    Q. 야놀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채널을 운영하는 여행기업이다. 채널별로 어떤 특징이 있나. 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A. 야놀자는 야놀자, 인터파크, 트리플, 데일리호텔 등을 보유한 다채널 운영 기업이다. 야놀자는 여행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이다. 인터파크는 항공과 공연 분야에 강한 플랫폼인데, 특히 공연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있다. 트리플은 AI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이며, 마지막으로 데일리호텔은 국내 최대 프리미엄 종합 여가 플랫폼이다.

    야놀자는 다채널 운영 여행기업으로 성장함에 따라 플랫폼별 특색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여행 빅데이터를 활용해 여가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한다. 특히 야놀자의 해외숙소 네트워크, 인터파크의 항공 서비스, 트리플의 티켓·액티비티, 데일리호텔의 프리미엄 인벤토리까지 플랫폼별 특장점을 살려 국내에서는 압도적인 1위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글로벌 대표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다.

    Q. 그동안 야놀자의 행보를 보면 서비스 확장 능력이 탁월해 보인다. 확장하려고 시도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분야가 또 있는지 궁금하다.

    A. 항공·티켓 등 인터파크의 강점을 야놀자와 결합해 숙박·레저·교통 등 여가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으로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인터파크의 패키지 구성 노하우에 야놀자의 빅데이터, 기술력을 접목해 고객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야놀자는 B2B 뿐만 아니라 B2C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취향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 야놀자가 발표한 2023 여가 트렌드 ‘R.E.S.T.A.R.T’
    ▲ 야놀자가 발표한 2023 여가 트렌드 ‘R.E.S.T.A.R.T’

    Q. 지난달 야놀자가 2023년도 여행 트렌드로 ‘R.E.S.T.A.R.T’ 키워드를 선정했다.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야놀자는 여행 빅데이터를 분석해 ▲여행업계 회복세(Revitalization) ▲공연업계 활성화(Entertainment) ▲근거리 여행 인기(Short-distance Travel) ▲기술 도입 가속화(Technology) ▲해외여행 증가(Abroad) ▲지속 가능 여행 확산(Responsible Travel) ▲여행을 통한 경제 활성화(Tourism Economy) 등을 올해 여행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했다.

    여행업계 회복세(Revitalization)는 올해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폭발적인 여행 증가세에 힘입어 야놀자 예약 건수는 2019년 대비 74.4% 신장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다수의 국가가 엔데믹 체제로 전환한 만큼 여행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공연업계(Entertainment)도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야놀자 전시 거래액은 2021년 대비 252%, 인터파크 공연 거래액은 159% 상승했다. 특히 공연 예매 건수는 2019년과 비교해도 3%를 웃돌아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근거리 여행(Short-distance Travel)은 계속 인기를 끌 것이다. 수요와 공급의 차이로 인한 전반적인 여행 가격의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22년 항공권 기준 인기 10개 도시는 모두 일본, 태국, 베트남, 괌 등 근거리 국가들이 차지했다. 기술(Technology) 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야놀자클라우드의 라이선스 수는 지난해에만 86% 신장해 8만 개를 돌파했다. 여행과 관련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은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기술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다.

    해외여행(Abroad)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지난해 해외여행 예약은 각국의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한 하반기에만 80% 이상 집중됐다. 각국의 여행객 관련 규제 완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해외여행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 가능 여행(Responsible Travel)은 확산될 것이다. 여행 수요 증가와 여행업계 활성화는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노력과 지속 가능 여행에 대한 책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통한 경제 활성화(Tourism Economy)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지에서 다양한 소비를 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특히 사회적 부의 재분배를 하는 등 다양한 선순환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

  • 야놀자 이철웅 최고마케팅책임자
    ▲ 야놀자 이철웅 최고마케팅책임자

    Q.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서 2023년 여행업계를 전체적으로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A. 뉴노멀 시대의 여행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지난해 야놀자 데이터를 보면 상승 시점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국내와 해외여행 모두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행업계를 장밋빛으로만 전망하고 있진 않다. 지속적인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팬데믹 이전 대비 완벽한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Q. 해외진출 상황이 궁금하다. 올해 구체적인 해외시장 전략이 있나.

    A. 아웃바운드 여행에 대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해외 플랫폼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는 해외 여행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인터파크 인수를 통해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터파크의 브랜드 로열티, 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해 여행 예약부터 이동, 숙박, 체험, 구매까지 총망라한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Q. 야놀자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A. 야놀자는 국내 1위 사업자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유수의 온라인 여행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야놀자는 야놀자가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력을 내세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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