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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기업 주빅이 글로벌 백신 제조사 바이오로지컬 E(Biological E)와 함께 패치형 장티푸스 접합 백신(Typhibev®)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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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동연구의 핵심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이용한 패치형 장티푸스 접합 백신(TCV)의 안정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고, 비임상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주빅은 이번 계약에 따라 바이오로지컬 E가 시판 중인 장티푸스 접합 백신 원료를 제공받아 마이크로니들로 제형화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해당 연구의 주요 목표는 동물 모델을 이용해 기존 근육 주사제 장티푸스 접합 백신 대비 패치형 장티푸스 접합 백신의 유효성 및 면역 반응을 평가하는 것으로, 양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패치형 장티푸스 접합 백신 임상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주빅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오로지컬 E의 장티푸스 접합 백신(Typhibev®)을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개발 완료하면, 백신의 상온 보관이 가능하게 되어 약물의 변성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송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저소득 국가에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백신 보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로지컬 E 부사장 Vikram Paradkar 박사는 “주빅의 우수한 마이크로니들 제형 기술을 적용한다면 기존 백신의 냉장 유통 및 의료 폐기물 처리 등의 한계를 극복해 백신 보급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할 주빅의 CSO 연세대학교 정형일 교수는 “전 세계 백신의 60% 이상이 생산되는 인도에서도 국제 기준에 맞춘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오로지컬 E사와의 첫 협업이라 기대가 크다”면서 “주빅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백신 제형화 전환에 성공해, 국제 보건 형평성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