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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최종후보 '저주토끼'의 뿌리… 밀리의 서재, 정보라 신간 공개

기사입력 2023.02.06 11:17
정보라 작가 단편 모음집 '아무도 모를 것이다'
여러 단편 중 초기 발표작 9편·미발표작 1편 엄선
  •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소설 '저주토끼'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던 정보라 작가 신간 '아무도 모를 것이다'의 전자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 정보라 작가 단편집 '아무도 모를 것이다'
    ▲ 정보라 작가 단편집 '아무도 모를 것이다' 표지

    이 책은 호러, SF, 판타지, 비현실 등의 환상 문학 계열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단편집으로 정 작가의 문학적 기원을 살펴볼 수 있다. 작가가 10여년 전 정도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할 당시 썼던 여러 단편 중 아홉 편의 초기작(나무, 머리카락, 가면, 금, 물, 산, 비 오는 날, 휘파람, Nessun sapra)과 한 편의 미발표작(완전한 행복)을 묶었다. 책 속 '나무'의 주인공은 불편한 몸으로 땅속에 빨려 들어가 나무가 되고, '머리카락'의 인물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내린 씨앗 비가 틔운 머리카락 때문에 방안에 갇힌 채 생활하고, '가면'의 주인공은 환영이 주는 쾌락에 중독되는 등 작가 특유의 비현실적이고 초자연적인 이야기가 묘한 뉘앙스를 자아낸다.

    또한, 환상과 현실, 신화와 역사가 뒤엉킨 오싹한 판타지 속에 담긴 통쾌한 복수는 독자에게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준다. 비록 주인공들은 비극적이고 기이한 일들을 겪지만 무너지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담아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결심과 내면의 성장을 통해 독자에게 교훈을 전한다.

    한편, 밀리의 서재에서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외에도 '저주토끼'와 함께 부커상 시상식 참여를 위해 런던으로 떠난 정 작가가 현지에서 쓴 에세이 '런던이 나를 불렀다'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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