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용 글쓰기 첨삭 인공지능(AI)을 개발한 ‘투블럭에이아이’가 챗GPT와 같은 ‘생성 AI’를 각 비즈니스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 2건을 특허로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텍스트 생성 AI 모델이 만들어낸 글을 각 비즈니스에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투블럭에이아이가 등록한 특허 중 하나는 ‘주제 특화 챗봇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장치’다. AI와 대화할 때 키보드 외 다른 장치를 추가,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게 만든 기술이다. 챗GPT는 사용자와 대화할 때 화제를 바꾸면 이를 알아채고 대화를 이어가지만, 다시 예전 화제로 돌아갈 때는 과거 문맥을 놓치고 대화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사람들은 대화할 때 몸짓이나 표정 등 추가 정보를 통해 화제 전환을 표시할 수 있는 반면 챗봇과의 대화에서는 오직 타자기로만 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블럭에이아이는 이 한계를 깨뜨리기 위해 화면 터치 등을 통해서 관련 있는 문맥을 생성 AI에 인지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두 번째 특허는 ‘휴먼 인터랙티브 AI를 사용한 반자동 작문 방법 및 장치’다. 생성 AI가 만드는 글 중 쓸모없는 내용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생성 AI가 필요로 하는 말을 할 때까지 모델을 사용하지 않고, 원하는 말을 함께 찾아가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일례로 이 기술 사용자는 생성 AI가 만든 다수의 후보 글 중 특정한 것을 선택해 글쓰기를 이어가거나 비어 있는 부분을 채워가며 AI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생성 AI가 소모적으로 활용되는 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투블럭에이아이 관계자는 “챗GPT 인기로 생성 AI 모델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이를 비즈니스에 적용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이 많아 이를 해결해달라는 문의가 많았다”며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오랜 기간 연구한 경험을 토대로 해당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영환 투블럭에이아이 대표는 “세상을 놀라게 한 GPT-3와 같은 초거대 AI를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성 AI의 문해력을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마케팅 기업과는 마케팅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서비스를, 교육 전문 기업과는 개인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