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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원투어 김명진 사업대표 "업계 탑 티어 도약 목표를 위해 시장 점유율 확장에 속도 낼 것"

기사입력 2023.01.31 17:32
2023년 여행업계 리더 신년 인터뷰 - 교원투어 김명진 사업대표
해외여행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 등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여행객 81%는 2023년에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인 응답자의 66%도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해외여행이 걱정된다고 답한 동시에, 압도적 다수인 10명 중 8명(78%)은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여행자의 35%는 올해 2회 이상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2023년에는 여행객들이 새로운 경험과 기쁨을 위해 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틀조선일보에서는 2023년 새해를 맞아 여행업계 리더를 만나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올해 여행업계를 전망하는 신년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 교원투어 김명진 사업대표
    ▲ 교원투어 김명진 사업대표

    교원투어는 지난해 5월 자체 여행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를 론칭했다. 브랜드 론칭 이후 교원투어는 여행이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키지를 뛰어넘는다는 의미의 '넥스트 패키지' 전략을 펼쳐왔다. 정형화된 기존의 패키지 여행 상품에서 벗어나 고객별 여행 목적과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여행이지'. 교원투어 김명진 사업대표를 직접 만나 여행업계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Q. '여행이지' 브랜드 공식 출범 6개월이 훌쩍 넘었다. 아직 브랜드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 부탁한다.

    A. '여행이지'는 여행객 각자 목적에 꼭 맞는 여행을 선별하여,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제안하는 여행 브랜드다. 기존의 획일화되고 시니어층 위주로 구성된 패키지를 벗어나 차별화된 서비스와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자 한다. MZ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고객별 라이프스타일과 여행 취향을 고려한 다채로운 구성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교원투어 김명진 사업대표
    ▲ 교원투어 김명진 사업대표

    Q. 2022년 여행업계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A. 2022년 상반기에는 코로나가 여전히 확산세에 있었다. 또한, 7~8월에도 갑작스러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예약완료 되었던 건들이 취소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0월 이후에는 일본 입국이 가능해지고 대만도 입국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여행업계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해외여행 수요는 30~40% 수준으로 회복됐다.

    2022년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지난 3년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없었던 여행업계 곳곳에서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주요 여행사들이 직원 수를 30~50%가량 줄였다. 유·무급 휴직이 이어지자 생계에 어려움을 느낀 여행사 직원들은 타업종으로 이직하기도 했다.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여행업계의 인력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행사의 복지와 연봉 수준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여행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2022년에는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여행이지' 연간 거래액 1600억, 매출 목표 150억 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2022년 성과는 어떤가.

    A. 여행이지는 2022년 패키지 여행사 중 업계 2위 군(2nd-tier)으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해 교원투어의 거래액은 173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 1600억원보다 8% 초과 달성을 기록했고, 매출도 150억원에 근접하는 성과를 냈다.

    Q. 지난해 연간 목표치 8% 초과 달성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나.

    A. 다양한 상품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앞세운 전략으로 성공적으로 여행시장에 안착해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한다. 여행이지가 처음 출범했지만 '교원'이라는 브랜드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었다. 여행 상품을 구매한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도는 80%를 넘었다. TV 광고를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노출한 것도 인지도를 높인데 큰 도움이 됐다.

    Q. ‘여행이지’ 앱을 통한 여행객의 예약 패턴이나 트렌드에 대해 말해달라.

    A. 이전에는 가성비 위주의 여행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여행 상품의 수요가 높아졌다. 빡빡한 일정의 여행보다는 주요 관광지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더불어 트레킹, 조깅, 애견 동반 여행 등 특정 목적에 따른 테마 여행이 강세를 보인다. 변화한 여행 트렌드에 맞춰 교원투어는 '테마팀'을 별도로 만들어 다채로운 테마 여행 상품을 만들고 있다. 예전에는 여행사가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선택하게 했는데 최근에는 고객이 직접 원하는 구성으로 여행 상품을 만들어 여행사에 역제안하기도 한다. 실제로 고객이 제안한 여행 상품이 종종 상품화된다.  

    Q. 여행사마다 차세대 소비의 주축인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특화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A. 2030세대를 위한 특별한 여행을 위해 ‘내가 PICK한 나만의 여행’이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만든 ‘MZ PICK’이라는 상품이 있다.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기획한 테마여행으로 △익사이팅 △먹킷 △쇼핑 △호캉스 4가지 테마 아래 현지 문화 체험과 액티비티, 미식 등 목적에 맞는 여행을 선택하도록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현재 스위스 알프스하이킹, 방콕 타이 전통음식 쿠킹클래스 등 40여 개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상품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여행 상품을 만드는 팀의 경우, 팀장과 실무진 전체 인원을 MZ세대로 교체해 여행 상품을 만들고 있어 MZ세대가 진짜로 원하는 상품을 잘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교원투어 김명진 사업대표
    ▲ 교원투어 김명진 사업대표

    Q. 여행 수요 선점을 위해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 강화도 중요하다.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나.

    A. 교원투어는 여행 수요를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온라인 외에도 오프라인 채널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전문 판매점 △제휴 및 일반대리점 △대형마트 입점 전문 판매점 등 대리점 중심의 판매망을 넓혀 왔다. 대면 서비스 소비를 선호하는 중장년층 고객과 단체 고객이 편리하게 방문하여 상담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넓혀 나가기 위함이다.

    교원그룹은 원래 방판 사업으로 성장한 회사라서 오프라인에 강하다. 특히 올해는 대리점을 통한 단체항공 발권, 법인 대상 출장여행 상품 등 B2B 채널 확장을 위해 영업력을 더욱 강화한다. 지역 기반의 네트워크로 영업이 이뤄지는 지방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메가 유통 채널 내 대리점 입점을 확대해 고객층을 적극 넓혀나가겠다. 현재 35개의 오프라인 채널이 운영 중이며, 연내 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한다.

    Q. 2023년도 여행업계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A. 현재 운항 가능한 항공이 2019년 대비 70%다. 여행사 입장에서도 현재는 70%의 고객만 여행을 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항공 운항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2023년 상반기까지는 여행업계도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항공비 및 물가 인상으로 인해 지상비가 많이 올라 2019년 대비 2023년도는 여행상품 가격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재확산, 불안정한 환율 등의 이슈가 언제라도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Q. 올해 집중하고자 하는 사업 방향은 무엇인가.

    A. 교원투어는 업계 탑 티어(Top-tier) 도약 목표를 위해 시장 점유율 확장에 속도를 내며, 상품과 고객서비스의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자 한다.

    기존 여행사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여행이지’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간다. 목표 달성을 위해 23년도 사업 모토를 '같은 공간 다른 경험'으로 내세웠다. 넥스트 패키지의 일환으로, 일정이나 프로그램 등을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고객 맞춤 기능’을 강화해 차별성을 강화한다. 상품 검색하기 전 여행 목적이나 취향에 따라 분류하고, 그에 맞는 상품과 프로모션, 여행 정보 등을 제공한다. 각 여행 상품마다 일정, 선택 관광 옵션 등 부가적인 요소를 다양하게 구성해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 동일 지역의 패키지 여행이라도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소규모 프라이빗이나 힐링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최상의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과 편안함을 극대화한 고품격 상품을 넓혀 나간다. 5성급 호텔로만 구성된 여행상품과 일본 고급 료칸 중심의 패키지, 실크로드 팩 등의 프리미엄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크루즈 상품 론칭도 준비 중이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항공권 사업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120여개의 항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항공권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지난해 신규 도입한 GDS를 기반으로 편리하고 신속한 예약 및 발권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저가는 물론, 고객이 원하는 정보에 맞춰 최적의 항공권을 검색해 만족도를 높인다.

    항공권 검색과 더불어 고객 편의를 위한 부가서비스를 신규로 선보인다. 위탁수화물, 좌석 지정, 기내식 등 항공사별 유료 서비스를 항공권 예약 시 곧바로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한다. 국가별 비자발급과 여행자보험 대행 시스템도 마련 중이다. 해외여행 시 필요한 추가 서류 등을 항공권 발권과 함께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 솔루션 체계를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디조닷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작년 한 해 여행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모든 분들이 매우 힘들었다. 코로나 기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이제 다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시작됐다. 교원투어에서 알찬 구성의 여행상품을 많이 구성해 놨으니 3년 동안 못 했던 해외여행 실컷 하시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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