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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스피어 시리즈의 네 번째 모델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우디는 2021년 스카이스피어 로드스터, 2022년 그랜드스피어 세단, 어반스피어 콘셉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한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는 아우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델이다. 이 모델은 아우디 스포트백의 우아함과 SUV의 실용성, 그리고 오프로드 역량을 골고루 갖춘 새로운 유형의 크로스오버 쿠페다. PP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구동 및 고속 충전 기술로 약 6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버튼 조작으로 단 몇 초 만에 다양한 장비 수송이 가능한 픽업트럭으로 변모하며 카고 베드에는 두 대의 전동바이크를 싣기에도 충분한 공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우디는 액티브스피어 콘셉트를 '액티브 스포트백'이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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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는 전장 4980mm, 전폭 2070mm, 전고 1600mm, 휠베이스 2970mm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22인치 휠과 평면형 실내 공간, 역동적인 루프 아치는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차체 디자인을 보여준다. 타이어는 어떤 지형에서도 대응하며 등고선 형태의 트레드를 통해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선사한다. 최저 지상고는 208mm에서 40mm를 더 올릴 수 있다.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 미러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전면부는 아우디 브랜드 페이스인 싱글프레임으로 탑승자가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투명한 판유리로 설계됐다. 넓고 굴곡진 테일게이트는 최적의 조명 효과를 위해 광폭의 판유리가 적용된 한편, 루프는 그 자체로 투명해서 햇빛이 실내 공간에 풍부하게 들어오도록 디자인했다. 후면부는 고객의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크기가 큰 스포츠 장비를 실어도 스포트백 실루엣의 우아함과 스포티함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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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자율주행을 염두했다. 자율주행 시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및 페달 등을 숨기며 완전하게 유리로 구성한 싱글프레임을 통해 시야를 넓힌다.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경우에는 대시보드가 스티어링 휠과 함께 윈드실드 아래에서 나타나며 체형에 맞게 이상적인 위치로 조절할 수 있다.
100kWh 배터리는 800V 충전 기술을 적용해 최대 270kW로 충전이 가능하다. 이 경우 10분 충전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은 5%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5분이 소요된다. 각 바퀴 축에 탑재한 모터는 325kW의 시스템 총출력을 발휘한다.
아우디 이사회 멤버이자 기술 개발 최고 운영책임자인 올리버 호프만은 "스피어 시리즈 콘셉트는 미래의 프리미엄 모빌리티에 대한 아우디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실내 공간은 운전자를 비롯한 탑승자들이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는 동시에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아우디 디멘션(Audi dimensions)은 주변 환경과 디지털 현실을 완벽하게 결합한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