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건강에 초점을 맞춘 식음료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맛과 함께 건강까지 챙기는 깐깐한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식품업계에서는 메밀 관련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메밀은 루틴, 퀘세틴 등 플라보노이드 물질과 카테킨. 트리터페노이드와 같은 페놀화합류 영양소가 들어있어 피의 흐름을 좋게 하는 혈관 건강은 물론 항산화, 항염증, 비만예방 등 효과까지 있다. 또한, 100g당 열량이 114kcal로 낮은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을 기반으로 메밀은 지역 특산물이나 계절식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년 내내 즐기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
하림은 지난해 국산 메밀을 넣은 ‘The미식(더미식) 메밀쌀밥’을 출시해 건강한 가정간편식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더미식 메밀쌀밥은 메밀과 쌀, 물로만 지어 밥 본연의 풍미와 밥 고유의 빛깔을 극대화하면서도 집에서 갓 지은 밥과 같은 중성(pH7)이다. 온수로 천천히 뜸 들여 밥알 한 알 한 알 살아있는 것도 강점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0월 ‘쓴메밀’의 유효 성분으로 숙취해소용 조성물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성인남녀 실험군을 대상으로 음주 전 쓴메밀 추출물을 섭취하도록 한 결과 절반 이상이 숙취 개선 효능을 경험했다. 기술원측은 앞으로 쓴메밀 숙취 해소 음료를 출시할 계획이다.
동서식품의 ‘메밀차’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메밀에 비해 루틴이 더 많이 들어간 타타리 메밀을 써서 보다 진한 향과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오뚜기는 ‘제주메밀로 만든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를 출시했다. 면의 주 원료인 메밀을 제주산으로 사용했으며, 볶음메밀분말을 첨가하지 않아 기존에 비해 색이 밝고 메밀의 은은한 향과 맛이 어우러진다. 기존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보다 메밀의 진한 향을 갖춰, 메뉴를 보다 특별하게 즐기고 싶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신세계푸드는 미슐랭 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봉밀가와 협업해 ‘올반X봉밀가 평양식 메밀국수’ 밀키트 2종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고객들의 웰빙 선호에 맞춰 새해부터 사전 주문 기내식으로 ‘메밀 비빔국수’를 제공에 나섰다.
업계관계자는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메밀, 귀리 등 잡곡류를 활용한 식음료를 잇달아 개발해 출시하는 추세”라며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에 맛까지 사로잡은 제품들이 올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