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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신약 개발사 스탠다임이 몰젠바이오와 인공지능 및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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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생물학은 현재까지 알려진 생명 정보와 생물 구성요소 및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존 생물 구성요소 및 시스템을 모방하여 변형하거나,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생물 구성요소와 시스템을 설계·제작·합성하는 학문이다.
몰젠바이오는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미생물 유래 저분자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3천 종 이상의 미생물 유전체와 자체 플랫폼 기술을 통해 개발한 약 7백 종 이상의 미생물 저분자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스탠다임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과정에 합성생물학을 활용해 개발 기간을 단축한 모더나의 mRNA 백신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번 협약으로 합성생물학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스탠다임의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과 몰젠바이오의 합성생물학 연구 역량을 접목해 미생물 유래 저분자 의약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학술교류 등을 수행한다. 특히, 스탠다임의 AI 기술로 몰젠바이오가 보유한 미생물 저분자 물질이 신약 후보로서 얼마나 잠재적인 활성을 가졌는지를 효율적으로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탐색 된 유효 물질의 실험적 검증 및 선도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스탠다임 윤소정 대표는 “이미 유기 화학 분야에서 신약 개발 과정의 효율화를 도모한 것으로 입증된 스탠다임의 AI 기술이 합성생물학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몰젠바이오 윤여준 대표는 “신약 개발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미생물 유래 저분자 물질들의 잠재적 활성을 AI 기술을 통해 효율적으로 발굴 후, 합성생물학을 적용하여 단기간 내 대량생산과 선도물질 확보가 가능하게 되었다”며,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질의 연구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