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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직접 책’ 꺼내준다… KIST, 로보틱 도서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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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25 15:19
책장, 책상, 의자, 조명이 협업해 원하는 책을 자동으로 꺼낼 수 있는 시스템
  • (사진제공: KIST)
    ▲ (사진제공: 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곽소나 박사 연구팀이 로보틱 도서관 시스템 ‘콜래봇(CollaBot)’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책장과 책상, 의자, 조명 등으로 구성돼 다수의 로보틱 제품 간 협업을 기반으로 인간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도서관 책장이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입구에 부착된 센서가 아이의 키를 인식한 뒤, 키 정보를 책장에 전달한다. 이어서 스마트폰 도서 검색 앱을 통해 책을 찾으면 입력된 정보를 토대로 아이가 꺼내려는 책이 있는 선반을 밖으로 나오게끔 한다. 이때 책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다면 책장은 의자에게 아이를 도울 수 있도록 명령하여 밟고 올라갈 수 있게 한다.

    사용자가 책을 여러 권 꺼내는 경우가 발생하면 의자가 사용자 옆으로 이동해 카트 역할을 대신한다. 이후 사용자가 의자에 책을 올린 뒤 이동하면 의자는 사용자를 따라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강다현 KIST 박사후연구원은 “사람의 전면과 후면을 인식하는 기술은 이미 돼 있어서, 사람이 의자를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는 멈추고 후면으로 돌았을 때 따라오는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도서관에는 비슷한 사물(책)이 여러 개 있어 찾기가 어렵고, 공간이 굉장히 넓어 이동성 등 제약이 있다. 누구나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접근이 가능한 도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콜래봇은 지난해 12월 13~16일 이탈리아 피렌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제 소셜로봇 학술대회의 일환으로 개최된 로봇 디자인 대회에서 ‘하드웨어, 디자인, 인터페이스’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KIST는 이번 성과에 대해 “기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중심의 초연결사회를, 로봇 기술을 통한 움직임 기반 물리적 서비스까지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로봇사물인터넷(Internet of Robotic Things)’ 기반 초연결 사회로 확장했다”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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