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블록체인 기업에서 가상화폐 1억 달러(약 1235억 원) 규모의 도난사건 주범으로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지목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 연계 해킹조직 ‘라자루스’와 ‘APT38’이 작년 6월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하모니가 운영하는 ‘호라이즌 브리지’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당시 하모니가 1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가 해킹 당했다고 밝히면서 배후로 북한을 꼽았으며 FBI 또한 이 같은 발표를 냈다.

브리지는 한 블록체인이 저장된 암호화폐를 다른 블록체인으로 보낼 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이를 운용하는 플랫폼들은 해커들의 단골 표적이다.

FBI는 라자루스와 APT38이 탈취한 이더리움 6000만 달러(약 742억 원) 상당을 지난 13일 익명 거래 프로토콜 ‘레일건’을 통해 세탁했다고 전했다. 그중 일부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입금되어 비트코인으로 전환했다. FBI는 북한이 훔친 가상화폐 자금으로 탄도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은 트위터를 통해 “그들(해커)은 앞서 바이낸스를 통한 세탁을 시도했고 우리는 그들의 계좌를 동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