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SK하이닉스, 현존 최고속 모바일 D램 개발

기사입력 2023.01.25 14:22
기존 제품보다 13% 속도 향상… “영화 15편 1초에 처리하는 수준”
  • SK하이닉스가 새로운 모바일용 D램인 ‘LPDDR5T’를 개발,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가 새로운 모바일용 D램인 ‘LPDDR5T’를 개발,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현존하는 모바일용 D램 중 가장 빠른 ‘LPDDR5T(Low Power Double Data Rate 5 Turbo)’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 기반으로 올 하반기부터 이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개발한 LPDDR5T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모바일 D램 LPDDR5X의 성능을 2개월 만에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동작 속도는 초당 9.6기가비트로 기존 제품보다 13% 빨라졌고,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인 1.01~1.12V에서 작동한다. 그만큼 최고속도와 초전력을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최고속도를 구현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회사는 규격명인 LPDDR5 뒤에 ‘터보(Turbo)’를 붙여 제품명을 자체 명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사는 초당 8.5Gb 속도의 LPDDR5X를 내놓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기술 한계를 다시 한번 돌파했다”며 “앞으로 이번 신제품을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공급해 모바일용 D램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SK하이닉스는 LPDDR5T 단품 칩들을 결합해 16기가바이트 용량의 패키지 제품으로 만들어 샘플을 고객에게 제공했다. 패키지 제품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77기가바이트로, 이는 FHD(풀HD)급 영화 15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D램상품기획담당)은 “이번 신제품 개발을 통해 초고속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초격차 기술 개발에 힘써 IT 세상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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