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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레터', '주온'에 이어 역대 실사 일본 영화 흥행 순위가 뒤바꼈다. 지난 해 11월 30일 개봉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이하 '오세이사')가 장기 흥행 끝에 3위에 오르게 된 것. 흥행의 원동력으로는 남자 주인공 토루 역의 미치에다 슌스케가 꼽힌다. '천년남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한국 관객을 사로잡은 미치에다 슌스케가 한국을 찾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5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이하 '오세이사')에서 토루 역을 맡은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의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오세이사'는 매일 밤 사랑이 사라지는 세계에서 매일 서로를 향해 애틋한 고백을 반복하는 토루(미치에다 슌스케)와 리코(히노 마오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미치에다 슌스케는 서툰 한국어로 첫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는 미치에다 슌스케입니다. 아직 한국어 잘 못하지만 조금 공부하고 왔습니다. 여러분을 만나서 기뻐요"라고 밝혀 현장의 호응을 얻었다. 그는 '오세이사'의 장기 흥행에 대해 "이런 기회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많이 사랑받는 작품에 출연해서 정말 좋다. 이 작품에 협력해준 스태프, 영화를 많이 봐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 ▲ 영상 : 조선일보 일본어판 허준영 영상기자
미치에다 슌스케가 도착한 24일 공항은 팬들로 붐볐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한국 팬들이 공항까지 많이 나와주셔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따뜻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 오기 전,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과 소통할 계획에 대해서는 그의 팀 '나니와단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체크해달라고 부탁하며 "언젠가는 나 개인, 동시에 그룹으로서 한국에 다시 와서 라이브도 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도 전했다.
영화 '오세이사'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주인공 토루와 자신의 싱크로율을 "60%"라고 전했다. 그는 "토루는 가사 일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는 남자인데 나는 그건 전혀 못 해서 그 점에서는 닮지 않았다. 60%는 토루가 가진 남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강한 마음이 저와 닮았다. 팬들을 위해 멋진 작품, 무언가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오세이사'가 관객을 매료시킨 이유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전했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일본에서도 10대 팬들이 극장을 많이 찾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동시에 20대도 많이 보러왔고 커플이 함께 영화를 보러와서 영화를 보고 소중한 사람의 존재에 대해 다시 깨닫게 됐다는 감상을 많이 들려줬다. 그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10대는 순식간에 끝나면서 굉장히 반짝이는 시기다. 이 시기에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드라마틱한 세계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작품에 대한 생각을 덧붙였다. -
한국 배우와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전했다. 특히, 미치에다 슌스케는 러브콜을 보내고픈 배우로 "송강"을 꼽았다. 그는 "송강을 굉장히 좋아하고 팬으로서 출연한 드라마, 작품 많이 보고 있다. 한국에서 송강을 만나서 사랑을 전하고 싶다"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즐겨 본 작품으로 '여신 강림'을 꼽은 미치에다 슌스케는 "요즘은 한일합작영화도 많기 떄문에 기회가 있ㄷ면 한국 감독이 만드는 영화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미치에다 슌스케가 열연한 '오세이사'는 지난해 11월 30일 개봉해 1월 24일 기준 96만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이에 미치에다 슌스케는 "'오세이사'라는 작품이 바다를 건너서 한국까지 오게 되었고, 역대 일본 영화 흥행 TOP 3에 올라간 것도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여러분 덕이다. 앞으로도 '오세이사'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기쁠 것 같다. 이 영화가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 힘이 될 수 있는 모티베이션이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