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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AI·빅데이터 기반 ‘암 정복 프로젝트’ 시동

기사입력 2023.01.24 16:00
암 이미지 데이터센터 및 진단 AI모델 구축 목표
  • /Gettyimagesbank, 편집=박설민 기자
    ▲ /Gettyimagesbank, 편집=박설민 기자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슈퍼컴퓨터 기반의 ‘암 정복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EU 집행위원회는 23일 ‘유럽 암 이미지 분석 계획(EUCAIM)’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 시작된 ‘유럽 암 퇴치 계획(EBCP)’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조기 암 진단용 이미지·영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주요 유럽 연구기관 및 의료 기관, 바이오 기업 간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유럽의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에는 다양한 암 유형에 대한 데이터가 존재하지만 모두 흩어져 있어 연구자들이 접근·이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EUCAIM 프로젝트는 이런 데이터를 AI·슈퍼컴퓨터로 한데 모아 정리한 후, 모든 연구자들이 개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U집행위는 오는 9월까지 유럽 내 흩어진 암 영상 관련 데이터를 한데 모은 ‘데이터 연합 프레임 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이후 각 의료기관과 연구기관이 요구하는 인프라의 설계를 올해 안에 완료한 후, 협업 메커니즘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2026년까지 ‘EU 암 이미지 데이터센터’를 완성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일반 암 및 희귀 암과 관련한 진단·치료 기록 이미지 데이터를 익명화해 저장할 예정이다. 또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성곱 신경망(CNN), 심층신경망(DNN) 등 암을 감지할 수 있는 이미지 분석 AI알고리듬 개발도 동시 진행된다. 이를 위해 EU에서는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20개국 86개 제휴기관으로 구성된 ‘헬스 이미징 AI(AI4HI)’ 네트워크도 구축한 상태다.

    EU집행위는 이 AI알고리듬이 완성되면 최소 10만 건 이상의 암 진단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각 연구원 및 의료기관이 필요로 하는 50개 AI 임상예측 모델도 개발한 후 배포할 예정이다. 해당 AI알고리듬 및 모델 개발에는 유럽의 의료용 스캐너 제조업체 ‘필립스’와 ‘지멘스 헬시니어스’, X선 기술 전문기업 ‘바이엘’이 참여했다. 특히 바이엘의 경우, 이 프로젝트를 위해 올해 영국 AI개발기업 ‘블랙포드 아날리시스’ 인수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EU는 EUCAIM 프로젝트로 구축되는 암 이미지 데이터센터와 이미지 분석 AI모델 테스트를 ‘건강 AI테스트 및 실험 시설(TEF)’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TEF는 로봇과 AI 등의 디지털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EU가 구축한 대규모 공용 실험 시설로, 유럽 전역의 모든 연구기관 및 기업에게 개방된다. 따라서 유럽의 암 연구기관과 디지털 헬스기업들은 TEF에서 EUCAIM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암 치료 AI솔루션 개발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스텔라 키라아키데스 EU 집행위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EUCAIM 프로젝트는 유럽 내 의료기관들의 암 검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유방암, 자궁경부암, 결장직장암 등 유럽인들이 자주 걸리는 암의 검진 정확도를 최대 9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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