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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개인화’나 ‘취향’ 등의 단어가 소비 시장의 중요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특히 <트렌드 코리아 2023>에도 좋아하는 것을 깊게 파고들며 과몰입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디깅모멘텀’ 키워드가 포함된 것만 봐도 ‘취향’은 여전히 시장을 관통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일상에서 자신만의 취향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와 플랫폼이 주목 받고 있다. AI 큐레이션 기능 탑재로 취향에 맞는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 IPTV 서비스를 비롯해 합리적인 가격에 취미 생활을 도와주는 취미 구독 서비스, 취향에 맞는 음악 콘텐츠를 듣고 직접 제작까지 할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등이 그 대표 주자다.
우리 집 취향 저격 콘텐츠만 알아서 딱! KT IPTV ‘지니 TV’
점점 규모가 커지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 OTT 플랫폼들 덕분에 콘텐츠 선택의 폭이 늘어났지만, 막상 TV를 켰을 땐 어떤 콘텐츠를 볼지 몰라 망설이는 일명 ‘넷플릭스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
이렇듯 다양한 콘텐츠 속 무엇을 볼지 고민만 하다 결국 아무것도 고르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이용자를 돕기 위해 KT IPTV 서비스인 지니 TV는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하는 AI 큐레이션 기능을 도입했다. 대한민국 900만 가구 이상의 IPTV 가입자들의 콘텐츠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UI 화면 서비스인 미디어포털 이용 고객 대상으로 맞춤형 TV화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가족이 거실에서 함께 보는 TV 디바이스 특성에 맞게 개인을 넘어 요일, 시간대별로 각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 취향을 그대로 담은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하비풀’
최근 만들기 등 취미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나만의 취향과 스타일의 공예품을 만드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만들기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등 개인 시간을 보내는 것. -
온라인 취미 생활 플랫폼 ‘하비풀’은 취미에 필요한 도구나 소품 등을 키트 형태로 제공하여 보다 편리하게 취미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하나의 키트에 모든 재료가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준비물 마련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특히 국내 유일의 취미 준비물 플랫폼인 만큼 자사만의 물류시스템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재료들을 제공한다.
특히 하비풀은 키트 구매 시 집에서 보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이에 비싼 클래스를 구독하거나 수업 수강권을 별도로 구매해 오프라인 클래스를 방문하지 않아도 쉽고 간편하게 취미를 즐길 수 있다.
음악을 듣고, 직접 만들고, 공유까지 가능한 ‘플로’
요즘엔 각종 음악 서비스 플랫폼에서도 사용자의 청취 기록을 토대로 취향에 맞는 노래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단순하게 듣기만 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취향을 담은 음악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타인에게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
음악 서비스 플랫폼 ‘플로’는 사용 시간대, 이용 패턴, 선호 장르 등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적합한 음악 플레이 리스트를 추천한다. 특히 최근에는 신년을 맞아 취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준비했다. 2022년 청취 이력을 바탕으로 선호하는 장르와 유사한 곡을 추천하며 개별 이용자들의 취향이 반영된 '당신의 1년을 닮은 추천 음악 믹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플로는 개인 크리에이터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4천여 명의 사용자가 활동하며 오디오 드라마, 자작곡, ASMR 등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오디오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취향을 남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누구나 크리에이터로 등록할 수 있으며, 자체 제작 오디오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