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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이 주도한 ‘인공지능 신뢰성 인증’ 1호 기업이 탄생했다.
소프트웨어 품질검사 기업 ‘와이즈스톤’은 한국표준협회(KSA)와 공동으로 수행한 ‘민간 인공지능 신뢰성 시범인증’ 사업을 지난 10일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제1호 인공지능 신뢰성 인증’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인공지능(AI) 제품과 서비스는 △삼성전자(비스포크 제트 봇 AI, 스마트싱스 홈케어매니저) △클라썸(AI도트) △딥브레인AI(AI 휴먼)이다.
인공지능 신뢰성 인증의 기준과 검증 항목은 투명성과 안전성, 책임성, 다양성 존중 등 총 4가지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인공지능 윤리기준’ 10대 핵심요건 중 기술적 관점의 해석 및 적용이 가능한 요건이다.
와이즈스톤과 KSA는 지난 2020년 8월 인공지능 제품 품질인증인 ‘에이아이플러스(AI+)’ 인증을 선보이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AI+는 국내 AI 분야 전문가 23인에게 46회에 걸친 자문을 받아 신뢰성 인증 체계를 구축했다.
이영석 와이즈스톤 대표는 “시범인증 과정에서 예상할 수 있는 모든 윤리, 신뢰성 이슈를 검토하는 등 심사 기준과 시험 항목을 보다 촘촘히 했다”면서 “인공지능 신뢰성 인증은 와이즈스톤과 한국표준협회의 시험·인증 경험과 노하우의 집약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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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구축한 인공지능 신뢰성 인증은 향후 민간 자율 인증제도로 운영된다. 민간 인증기관을 확대해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신뢰성 문제와 윤리 이슈를 줄이고자 함이다.
이 대표는 “양사가 구축한 인증 체계가 기업이나 개발자, 제3자 등에게 AI 신뢰성 확보 기준으로 적극 사용되기를 바란다”며 “빠른 시일 내 민간 자율 인증으로 상용화 되어 산업계 전반에서 인공지능 신뢰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신뢰성 인증은 정부가 2021년 5월 발표한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실행전략’에 따라 마련된 AI 활용 안전장치다. 정부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해 2025년까지 5년간 △신인공지능 신뢰 확보 기준 마련 △신뢰성 검·인증 체계 마련 △방법론 제시 및 지원 등 사업을 추진한다. 와이즈스톤과 KSA는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인공지능 신뢰성 검·인증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범인증을 수행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