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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대만 수출 ‘신라면’서 유해 물질 검출…소비자주권 “국내 제품 전수조사해야”

기사입력 2023.01.19 10:35
  • 농심이 대만에 수출한 신라면블랙 일부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대만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에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국내 판매제품 전수조사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전날 외국에서 수입한 식품 통관검사에서 불합격한 제품 10건을 공개했다. 식약서는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스프에서 발암 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EO) 0.075mg/kg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물량은 대만 식품안전위생관리법에 따라 규정대로 1000상자, 1128kg이 폐기될 예정이다.

  •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진=농심 제공
    ▲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진=농심 제공

    에틸렌옥사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에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로 분류했으며, 미국 독성물질관리 프로그램상 ‘K등급’으로 인체 발암 원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농심의 대만 수출용 라면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농심이 해당 성분은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EO)가 아닌 ‘2-클로로에탄올(2-CE)’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농심은 지난해 3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매출액 기준 해외 비중은 30%에 육박하는 기업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국민 식품인 라면을 통해 쌓은 소비자의 신뢰 때문”이라며 처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재발 방지 약속만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식약처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제품들을 전수조사하고, 제품의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제조사에 대한 과징금 부여, 영업정지 등 엄중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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