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예측진단 솔루션 해마다 36% 성장률 기록… 현지화된 해외 전략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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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 인공지능(AI) 기업 ‘원프레딕트’가 AI 기반 설비예측 솔루션을 무기로 본격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 법인을 설립 후 북미 지역에서 오랜 근무 경력이 있는 전문가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북미 지역 내 고객사 및 파트너사들과 접점을 늘려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원프레딕트는 자체 개발한 산업AI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예측진단 솔루션 ‘가디원’을 개발·공급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윤병동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지난 2016년 창업했다. 가디원 솔루션은 발전소와 공장에 설치된 설비의 고장 위험성과 잔여 수명을 예측하는 예지보전 솔루션이다. 장비가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전류 등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확인,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원프레딕트는 이 솔루션을 GS그룹을 비롯해 국내 주요 발전, 석유화학, 제조, 배터리 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원프레딕트는 이번 미국 법인 설립으로 가디원 솔루션을 북미 지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원프레딕트 미국 법인의 COO로 합류한 바랏 바츠는 전기전자공학도 출신으로 미국 피츠버그대 카츠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마친 후, 20년 이상 유틸리티, 에너지, 반도체 산업에서 기업 성장 전략을 이끌어온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다. GE, IBM, 다나허(Danaher) 등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근무했고 최근에는 제록스 산하의 연구개발 기업 PARC에서 A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설비 진단 사업의 운영과 영업을 총괄한 바 있다.
원프레딕트는 현지 비즈니스 전문가 영입을 주춧돌 삼아 북미 지역 내 고객사 및 파트너사들과의 접점을 늘려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내달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발전 박람회인 ‘파워젠 인터내셔널 2023’을 시작으로 현지의 다양한 창구를 통해 전 세계 업계 관계자에게 가디원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는 “국내 AI 산업 1위 기업으로서 축적한 경험, 데이터, 고객 포트폴리오, 정량적인 효용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며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 비즈니스 성장의 무대를 이동 한만큼 더 다양한 고객과 산업군에게 우리의 처방 솔루션이 제공하는 설비 진단관리의 미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랏 바츠 원프레딕트 미국 법인 COO는 “글로벌 설비 예측진단 솔루션 시장은 해마다 36%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에서는 이미 확장 궤도에 오른 차세대 분야 중 하나”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통해 완성된 산업AI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고, 전 세계 산업 현장 및 설비 관리자들에게 훌륭한 도구로서 역할 할 수 있도록 현지화된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