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며 금리 수준을 연 3.50%까지 끌어올렸다. 사상 첫 7회 연속 인상 결정이다.

금통위는 13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국내경제의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금통위의 설명이다.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금통위 측은 향후 금리 인상 방향에 대해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