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조가 2023년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이하 WEC)에서 개최하는 르망24 정식 데뷔에 앞서 E-스포츠팀을 창단하고 '가상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4일과 15일 열리는 가상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르망24 레이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처음 개최됐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해 총 45대의 차량과 180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
푸조는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모터스포츠 업계와 자동차 산업을 젊은 세대가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브랜드 최초로 창단한 E-스포츠팀은 실제 르망24에서 하이퍼카 '9X8'을 운전할 구스타보 매네제스 선수와 토탈에너지팀 소속 말더 야콥센 선수, 그리고 SIM 레이서(시뮬레이터 레이서)인 막심 브리앙과 발렌틴 만데르나흐 선수 등 총 4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막심 브리앙 선수는 DS 오토모빌의 포뮬러 E팀인 DS 펜스케팀의 시뮬레이터 드라이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푸조는 이번 대회 LMP 프로토타입 클래스에 출전한다. 가상 르망 24시 레이스의 전문적인 리얼 레이싱 시뮬레이터 'r팩터2(rFactor2)' 플랫폼을 통해 2009년 르망24시 내구 레이스에서 거뒀던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계획이다.
구스타보 메네제스 선수는 "가상 레이싱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세계 최고의 서킷에서 모터스포츠의 스릴을 즐기고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현실과 가상 대회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겠지만, 가상 레이스도 실전과 마찬가지로 실수나 충돌을 할 여유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