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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택·유연 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 형태가 확산되면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 개선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을 도입해 업무 효율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 키 솔루션, 모바일 사원증 및 공간 관리 솔루션 등 보안성이 높고 편리한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이 접목돼 높은 편의성과 보안성을 갖춘 디지털 키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통합 키(KEY) 플랫폼 기업 참깨연구소가 선보인 디지털 키 플랫폼 '키링(KEYRING)'은 휴대폰 앱 하나로 출입문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자동 출입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동 출입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기존 출입문을 교체할 필요 없이 출입 디바이스인 데이브(DAVE)를 추가 설치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할 수 있다. 출입문이 작동할 때마다 출입 내역이 자동으로 서버에 기록돼 이용자별 출입 시간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출입증 발급 비용 감축은 물론 출입증의 분실 및 도난 우려도 없어진다.
키링에는 해킹이나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이 적용돼 보안성도 높일 수 있다. 참깨연구소는 현재 게임사 데브시스터즈의 자회사 프레스에이, 멀티숍 브랜드 JD 스포츠 코리아 등에 키링을 공급했다. 향후 키링의 오피스 적용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사원증 '띠딧'을 출시하고 이를 본사에 우선 적용하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띠딧에는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개인이 자기 개인정보 관리를 주도하는 '자기주권신원증명(SSI)' 개념을 구현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신원·자격 인증을 수행한다.
띠딧은 스마트폰 앱으로 모바일 사원증 기능을 구현해 기존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사원증을 대체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사내 모든 게이트 출입과 식당·카페 결제, 피트니스 센터 이용 등 신원증명이 필요한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 LG CNS는 띠딧을 본사에선 적용해 블록체인 기술 성능을 검증, 외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손잡고 사무 공간 운영 시스템 개발에 나선 곳도 있다. 분산형 거점 오피스 '집무실'을 운영하는 알리콘은 최근 GS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업무 문화 혁신을 위한 사무공간 자동화 운영 시스템 오피스 운영체제(OS)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오피스 OS는 앱으로 건물 출입 관리, 회의실 예약, 냉난방, 조명 등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이를 통해 공간 활용을 최적화하고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공동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알리콘은 업무협약의 첫 프로젝트로 출입 관리 장치 '집무실 문'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 부착했다. 알리콘이 자체 개발한 '집무실 문'을 출입구에 부착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직원 출입 관리, 방문객 초대, 방문객 출입증 발급 등을 할 수 있다.
공간 기반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핀포인트도 최근 티몬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도입 확대에 나섰다. 핀포인트는 티몬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핀포인트의 모바일 스마트오피스 앱 '탭(Taap)'과 공간관리솔루션 '컨트롤룸(Ctrl.Room)'을 티몬 신사옥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티몬 직원은 탭을 이용해 스마트오피스로 운영되는 티몬 사옥의 좌석과 회의실 예약, 방문자 초대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핀포인트는 티몬의 새로운 업무 체제인 'TSR(티몬 스마트&리모트워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맞춤 제공한다. 이를 통해 탭의 QR코드와 NFC 태그 기능을 기반으로 유연한 공간 운영이 가능해지고, 실시간으로 유휴 좌석 확인과 이용이 가능해 스마트 오피스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