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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6일 CES 2023에서 폴스타, 볼보 등 자동차 제조업체가 자율주행 시스템인 ‘엔비디아 드라이브’를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폴스타는 SUV 차량인 ‘폴스타3’에 이 드라이브를 탑재했다. 폴스타3는 5개의 레이더와 외부 카메라, 12개의 외부 초음파 센서가 탑재됐다. 여기서 모아진 데이터는 엔비디아 드라이브에서 지원하는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처리해 ADAS와 운전자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사람이 운전할 때 보는 시각 정보를 뇌가 빠르게 처리해 이상 상황을 알려주듯, 레이더와 카메라 등에 모인 정보를 AI가 빠르게 분석해 차량 시스템에 알리는 것이다. 현재 폴스타3는 기술적으로 레벨3 자율주행(비상시에만 운전자가 차를 통제하는 수준)이 가능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폴스타3의 외부 환경뿐 아니라 내부 환경에도 AI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운전자의 졸음방지를 예방하는 AI 기능을 엔비디아 드라이브를 통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폴스타3에는 운전자의 머리와 눈, 눈꺼풀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카메라 2대와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운전자가 졸거나 주의가 산만한 경우 해당 정보를 AI가 분석해 경고 메시지로 알리거나 비상 정지 기능을 작동한다.
엔비디아는 폴스타 외에도 볼보 전기차 EX90에도 해당 기능을 제공했고, 이스라엘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이매그리’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매그리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기반 플랫폼을 이스라엘 자율주행 버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측은 “자율주행 플랫폼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던 자율주행차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능형 운송 사업이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었다고 평가된다”고 전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