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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박진주가 영화 '영웅'에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관객에게 울림을 선사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 개봉한 영화 '영웅'은 누적관객수 180만 명을 돌파했다. '영웅'은 동명의 뮤지컬 작품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담았다.
그 속에서 박진주는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 역을 맡아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그는 조우진(마두식 역), 조재윤(우덕순 역) 등 배우들과 티키타카 케미를 발산하는가 하면, 이현우(유동하 역)와 풋풋하면서도 가슴 아픈 로맨스를 보여주며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놀면 뭐하니?' 속에서 프로젝트 그룹 '오아시소' 멤버로 발탁된 만큼, 뮤지컬 영화 '영웅'에서도 남다른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박진주는 연기는 물론 '배고픈 청춘이여', '그날을 기약하며', '사랑이라 믿어도 될까요' 넘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신스틸러 그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윤제균 감독은 "박진주는 우리나라에서 노래를 가장 잘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이라며 "박진주에게 진심을 가지고 제안했다. 자신이 원하는 배우와 작업할 때 얼마나 행복한가 하는데, 그런 면에서 저는 정말 행복한 촬영이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밝힌 바 있다.
박진주 역시 남다른 마음으로 임했던 캐릭터였다. 지난 11월 21일 진행된 '영웅' 제작보고회에서 "마진주 역을 제안받고 울었다. 처음부터 저를 생각하시며 '진주'라는 이름을 쓰고 시나리오를 쓰셨다고 하셨다. 울면서 임했다"라고 남다른 감동으로 '마진주' 캐릭터에 임했음을 전했다.
박진주는 본업인 배우로서도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으로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그런 박진주가 열심히 연기한 것에 더 공감해주실 수 있을 것 같다. 친한 사람이 화면에 나왔을 때 더 반가울 수 있지 않을까. 제가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하면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조심스러움은 믿음으로 변했다. 앞으로 예능에서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보여줄 '박진주'의 모습에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