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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발한 알약 카운팅 앱이 미국, 캐나다, 대만 등 해외 다수 국가에서 의료 분야 앱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메딜리티가 운영하는 알약 카운팅 앱 ‘필아이’가 세계 주요 국가 의료 분야 앱 순위 50위권 내 진입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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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정식 출시한 필아이는 2022년 말 안드로이드 기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대만 등 아시아의 다수 해외 국가에서 의료 분야 앱 순위 50위권 내에 진입했다.
메딜리티는 “미국 헬스케어 분야 앱 순위 50위 내에 든 건 국내 헬스케어 앱으로서는 최초”라며, “현재 필아이가 220여 국 29만 명 이상 고객을 확보했고,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으로 전 세계 약사들을 유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아이는 사진 한 장만으로 1초 이내에 최대 1,000정의 알약을 99.99% 정확도로 셀 수 있다. 메딜리티는 필아이를 이용하면 약국에서 재고 관리나 처방 조제를 위해 약사들이 일일이 알약을 손으로 세고 포장하는 비효율적인 반복 업무를 줄이고, 매달 5만 시간 이상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딜리티는 올해 자동 촬영, 거치 모드 등 북미 시장에 특화된 신규 기능을 필아이에 추가하고, B2B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필아이 전체 사용자의 60%는 미국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필아이의 미국 누적 가입자는 16만 명, 미국 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8만 명을 넘어섰다.
박상언 메딜리티 대표는 “약국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필아이가 경쟁이 치열한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올해는 세계 시장 진출과 수익성 확보 원년으로 삼고, 앞으로 전 세계 약국을 디지털 전환해 약사님들이 환자를 보살피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