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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가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해보지 못한 캐릭터여서 굉장히 끌렸다"라는 말과 함께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 것. 특히 그가 선택한 드라마 '두뇌공조'는 "한국에 없었던 최초의 뇌과학 수사 코미디물"을 앞세웠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신선함'으로 무장한 '두뇌공조'가 오늘 밤,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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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두뇌공조'(극본 박경선, 연출 이진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진서 감독과 배우 정용화, 차태현, 곽선영, 예지원이 참석했다.
'두뇌공조'는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자가 희귀 뇌질환에 얽힌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본격 뇌과학 코믹 수사극이다.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이진서 감독은 "작가님께서 가지고 있던 뇌과학자라는 캐릭터가 있었는데, 제가 수사물과 브로맨스를 플러스할 것을 제안하면서 함께 하게 됐다"라며 "뇌과학을 소재로 하는 버디 코믹 수사물로 까칠하고 냉정한 뇌과학자와 호구 같은 형사가 악연으로 만났다가 함께 공조 수사하게 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여타 코믹 수사물과 차별점이 무엇인지 묻자 이진서 감독은 "뇌과학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없어서 신선하다고 생각했고, 저희 드라마만의 시그니처 코미디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라고 자신했다. 또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는 "결국 못된 놈과 착한 놈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임을 깨닫게 되는 내용"이라며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착한 행동도 때로는 이기적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
정용화는 완벽한 외모, 화려한 말발, '아주 특별한 뇌'를 가진 뇌신경 과학자 '신하루'로 분한다. 지난 2021년 '대박부동산'을 통해 퇴마사로 변신했던 것에 이어 또다시 개성 강한 역할과 색다른 장르를 선탁하게 된 것. 이처럼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정용화는 "솔직히 말하면 자기만족을 위해서인 것 같다"라며 "제가 이런 것도, 저런 것도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많다. 또 항상 끝나고 났을 때 배울 점이 무엇인가를 염두에 두는 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번 작품에 끌렸다는 정용화는 "사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대사량이 너무 많은 것이 걸리는 부분이었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기도 했다. 여기에 차태현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신을 가지게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번 작품에 정용화를 캐스팅한 이진서 감독은 "신하루 캐릭터의 경우 까칠하고 냉정한 천재이면서 동시에 코미디를 담당해야 했기 때문에 상당한 연기 폭이 필요했다"라며 "'대박부동산' 캐릭터를 보며 좋은 연기력을 입증했고, 그때부터 주목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 주인공을 리스트 업할 때 정용화 배우가 특히 싱크로율이 높았다. 1순위로 러브콜을 보냈는데, 다행스럽게도 저희 작품을 선택해 주신 덕분에 함께 하게 됐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
이진서 감독의 강한 신뢰 속에 합류하게 된 만큼, 정용화는 외적인 부분부터 내면까지 이번 역할 소화를 위해 많은 신경을 쏟았다. 먼저 극 중 예민한 성격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정용화는 "예민한 성격을 가진 분들이 살이 찐 것을 많이 못 뵈었던 것 같다.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등에서도 시크하게 보이기 위해 신경을 썼다. 그런 것에 중점을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뇌나 이런 부분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라며 "사실 문과 출신이라 걱정이 됐지만, 그런 부분에 관심이 있어서 어느 정도 저와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천재 역할이라 자연스럽게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진짜 하루 종일, 6개월 넘는 시간 동안 대본만 봤더니 MBTI가 달라졌다. 원래 ESFP인데 ESTP로 바뀌었다. 촬영하면서 닮아간다는 것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크게 느꼈다"라고 전해 '신하루'에 완벽히 몰입한 정용화의 모습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
정용화와 콤비 플레이를 완성할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이타적인 뇌'를 가진 형사 '금명세'는 차태현이 맡는다. 이진서 감독은 "차태현 배우의 경우 국민 배우로 불릴 정도고, 저도 굉장히 좋아해서 함께 하고 싶던 배우"라며 "최근에 형사 역할을 많이 해서 대본을 주면 안 할 것 같다는 주변의 우려가 있어서 주저했는데, 차태현 배우 말고는 소화할 생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안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차태현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굉장히 재미있었고, 용화 씨가 맡은 하루 역할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근래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 이걸 잘 해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저는 많이 해왔던 역할이다. 오랜만에 코미디로 편하게 할 수 있는 대본이라는 점에 끌려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금명세와의 싱크로율은 어떤지 묻자 차태현은 "제가 명세처럼 그렇게 헌신하는 성격은 아니다. 대본에서는 너무 착하고 배려하고 이런 것이 극단적으로 나오는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고 한 70퍼센트 정도는 비슷한 것 같다"라며 "기본적으로 배려를 하려고 하는 편인데,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에 정용화는 "차태현 형님이 앞에서 딱 챙겨주기보다는 '이건 이렇게 해줘'라며 뒤에서 말을 하는 스타일"이라며 "나중에 형님께서 나를 이렇게까지 배려해 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라고 전해 두 사람이 선보일 호흡에도 궁금증이 더해진다. -
여기에 '소심한 뇌'를 지닌 탓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법최면수사관 '설소정' 역의 곽선영, 금명세의 전부인이자 '성욕 과다 뇌'를 소유한 김모란으로 분하는 예지원 등이 합류했다. 이진서 감독은 "배우들 연기가 특히 압권"이라고 강조하며 "우울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시청자라면 꼭 한 편이라도 시청해 주시길 바라고, 응원하고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서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끝으로 이진서 감독은 이번 작품이 '용두용미'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제가 그동안 드라마를 여러 편 연출했지만, 완벽하게 16회까지 대본을 받고 방송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재 15회 차 언더로 남아있는 상황인데, 그만큼 시간도 많았고, 끝까지 완성도 높은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굉장히 몰입감이 있는 내용이 계속해서 펼쳐지니까 절대 저희 '두뇌공조' 놓치지 말고 보시길 바란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두뇌공조'는 오늘(2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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