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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인슐린 나온다” 오라메드-메디콕스, 경구용 인슐린 캡슐 임상 현황 설명회 개최

기사입력 2022.12.29 18:58
  • 많은 이가 꿈꿔온 경구용 인슐린 캡슐이 곧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 파마슈티컬(Oramed Pharmaceuticals, 이하 오라메드)은 코스닥 상장사인 메디콕스와 29일 조선 팰리스호텔 서울 강남에서 ‘경구용 인슐린 캡슐 임상 현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라메드가 보유한 경구용 인슐린 전달 기술과 현재 미국 FDA에서 진행 중인 임상3상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라메드는 지금까지 주사로 투여해온 인슐린을 경구로 투약할 수 있는 전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경구용 인슐린 캡슐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은 당뇨 환자의 90%가 해당하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 이스라엘 대사 /사진=김정아 기자
    ▲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 이스라엘 대사 /사진=김정아 기자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축사를 통해 “경구로 인슐린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획기적”이라며, “애석하게도 한국에는 당뇨 환자가 매우 많지만, 경구용 인슐린 출시로 인해 많은 환자가 더 편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바이오테크 핵심 국가로 오라메드와 메디콕스의 협력이 앞으로 양국의 더 많은 협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라메드와 메디콕스의 회사소개 및 ORMD-0801의 약물 전달 기술과 현재 임상 현황 발표가 이어졌다. 현재 FDA 임상3상 중인 ORMD-0801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됐으며, 1월 중순 임상3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ORMD-0801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도 최근 마쳤다.

  • 오라메드 나다브 키드론(Nadav Kidron) CEO
    ▲ 오라메드 나다브 키드론(Nadav Kidron) CEO

    오라메드 나다브 키드론(Nadav Kidron) CEO는 “많은 이가 꿈꿔온 경구 인슐린이 출시된다면, 많은 당뇨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구용 인슐린의 첫 출시 시장이 한국이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상 연구 결과가 기존 연구 결과와 다르지 않아 FDA 승인이 완료되면, 해당 제품은 곧 유럽에서 시판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오라메드 마이클 라비노비츠 CCO가 경구용 인슐린 캡슐의 임상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 오라메드 마이클 라비노비츠 CCO가 경구용 인슐린 캡슐의 임상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ORMD-0801의 임상 현황을 설명한 마이클 라비노비츠 CCO는 “경구 인슐린 장점은 환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구용 인슐린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혈당 조절”이라고 밝혔다. 이어 ORMD-0801은 간에서 내인성 인슐린을 모방하여 혈류로 방출하므로, 기존 인슐린 주사제와 달리 체중이 증가하지 않고 치료의 용이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영국, 한국 등 전 세계 의사 1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경구용 인슐린이 출시되면 처방하겠다는 질문에 76%가 ‘처방하겠다’고 나타났다며, 경구용 인슐린에 대한 의료진의 태도가 매우 우호적인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내분비내과)의 당뇨병 및 국내 당뇨병 치료 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으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오라메드 임원들의 토의가 이어졌다.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가 국내 당뇨병 치료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가 국내 당뇨병 치료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경구용 인슐린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논의한 전문가들은 해당 약물이 기존의 인슐린 제제를 교체한다기보다는 기존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규 약물의 추가라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장기 복용 시 부작용에 대한 추가 연구와 투약 용량에 따른 가격 정책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구용 인슐린은 체중 증가와 저혈당을 막는 제재로 눈여겨 볼 수 있을 것이며, 초기 당뇨병 환자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맞춰 다양한 제형을 구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라메드의 약물 전달 기술(Protein Oral Delivery, POD)은 장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정용 캡슐로 개발했으며, 단백질 분해효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캡슐에 단백질 분해 요소 억제제(Protease Inhibitors)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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