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사피온, AI 가상피팅 서비스에 반도체 성능 검증 완료

기사입력 2022.12.29 12:34
NHN 클라우드와 검증 진행… 엔비디아 T4 GPU 대비 처리 속도 5.1배 빨라
  • 사용자가 온라인 쇼핑에서 선택한 옷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알려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국내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이 탑재될 예정이다.

    SK그룹의 AI 반도체 팹리스 계열사인 ‘사피온’은 NHN 데이터센터에서 패션 특화 AI 서비스인 ‘버츄얼 트라이온’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검증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NHN 데이터센터는 사피온이 자체 개발한 AI 칩 ‘사피온 X220’을 도입한 곳이다.

    버츄얼 트라이온은 사용자가 고른 옷이 어울리는 여부를 알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사진에 가상으로 의상을 입혀보는 기술이다. 사진에 어울릴 만한 옷을 함께 조합해 가장 적합한 옷을 찾을 수 있다. 옷을 직접 착용해보지 못하는 온라인 쇼핑에서 유용한 기술로 평가된다.

    사피온과 NHN 클라우드는 2020년부터 협력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향상된 기술과 성능을 검증하는 성과를 얻은 바 있다. 또 상용서비스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 구축해왔고, NHN 클라우드의 AI서비스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 데이터 기반 패션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인 AI 패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과 성능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버츄얼 트라이온’ 서비스 부문에서 엔비디아 T4 GPU 대비 사피온 반도체 X220이 처리속도 측면에서 5.1배 빠른 것으로 확인했다. NHN클라우드는 이를 통해 저비용으로 차별화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NHN 데이터센터에 지난해 5.22페타옵스 수준 사피온 AI 인프라를 구축했다. 올해는 9.22페타옵스 성능의 사피온 AI 인프라를 추가 확대 구축했다. 옵스는 초당 연산 횟수를 측정한 단위다. 페타옵스는 1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확대 구축으로 NHN 데이터센터에는 총 14.44페타옵스의 국산 AI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가 구축됐다. 이는 1초당 1경 4000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컴퓨팅 성능이다.

    사피온은 AI 반도체 원천기술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100% 내부 기술로 개발해 데이터센터 추론 서비스 반도체 시장과 자율주행 반도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데이터 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 X220’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AI 시장 확대를 위한 상용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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